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 협력에 도이치텔레콤이 화답했다.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은 글로벌 코로나 위기 속 K-ICT 등 다양한 기술 협력을 약속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에게 감사 인사와 양사 협력 소감을 밝혔다.
회트게스 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을 통해 지난달 27일 박 사장 등 SK텔레콤 임직원과 영상 콘퍼런스, 양사 협력 소식을 전했다.
박 사장과 회트게스 회장은 모두 세계이동통신연합회(GSMA) 보드 멤버다. 수시로 전화 통화를 하거나 이메일을 주고받는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회트게스 회장은 “코로나 시대에도 대륙을 뛰어넘은 기술 교류 중요성이 사라지지 않았다”며 “5G 선구자인 SK텔레콤과 5G 중계기, AR·VR 플랫폼, 양자암호, 블록체인 등 다음단계 협력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양사 네트워크 엔지니어를 파견하는 프로그램으로 서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영상회의는 사업을 넘어 즐거움을 주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양사 협력은 2016년부터 지속되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술 혁신'을 위해 손잡았다. 지난해 5G 기술을 공동 개발한 데 이어 SK텔레콤 차세대 보안기술 양자암호통신 자회사 IDQ와 도이치텔레콤 모바일에지컴퓨팅(MEC) 자회사 모바일엣지엑스 등에 상호 투자했다. 연내 기술 합작회사 설립도 추진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양사 경영진은 한국 통신 인프라가 코로나 극복에 기여한 것과 같이 유럽의 위기도 첨단기술로 해쳐나갈 수 있다고 본다”며 “K-ICT 노하우를 원하는 해외 통신사에 SK텔레콤 기술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이치텔레콤은 유럽 1위, 세계 4대 이동통신사업자다. 자회사 T모바일은 미국 3위 이통사다. 세계 13개국에서 2억4000만명 규모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규모로 따지면 가입자는 SK텔레콤의 8배, 직원은 20배 수준이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