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국적사 1분기 모두 '적자전환'

코로나19 여파에 국적사 1분기 모두 '적자전환'

모든 국적사가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여객 감소 영향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장된 6개 국적사 1분기 영업손익이 적자전환했다.

대한항공은 매출 2조3523억원, 영업손실 566억원, 당기순손실 69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했다.

화물부문 매출이 0.5% 늘어나는 등 선방했지만 여객부문 매출이 32.7%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한 1조1295억원이다. 영업손실은 2082억원, 당기순손실은 549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진에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4% 감소한 1439억원이다. 영업손실은 313억원, 당기순손실은 458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티웨이항공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1% 줄어 149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23억원, 당기순손실 348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에어부산은 매출 931억원, 영업손실 385억원, 당기순손실 61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46.5% 급감했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적자전환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제주항공도 1분기 영업손실 657억원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국적사는 화물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국제선 운항 재개를 준비할 방침이다.

다만 저비용항공사(LCC)는 여객 수요 회복이 절실하다. 풀서비스항공사(FSC)와 달리 화물 대응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보유 화물기가 없고 여객기도 장거리 운항이 불가능하다.

1분기 화물 매출 비중은 대한항공 27.5%, 아시아나항공 25.8%인 반면에, 진에어 0.54%, 티웨이항공 0.4%, 에어부산 0.2%에 불과하다.

국적사는 이르면 6월부터 국제선 일부 노선 운항을 시작으로 복항할 방침이다. 다만 각국 입국금지 및 제한조치가 완화돼야 한다.

항공업계는 이르면 이달 말 가동되는 기간산업안정기금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는 고용유지를 조건으로 국적사를 지원한다고 밝힌 상태다.

국적사는 이외에도 유휴자산 매각, 순환휴직 등 생존을 위한 자구책을 시행하고 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