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토아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2.8% 성장한 610억원을 기록하며 T커머스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45억원을 기록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작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업계 1위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K쇼핑은 매출 521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TV쇼핑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86억원, 28억원으로 집계됐다.
SK스토아는 2017년 말 SK브로드밴드로부터 분사한 이후 개국 2년 차였던 지난해, 이미 연간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섰다. 이는 핵심 인재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하고 홈쇼핑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양방향 서비스인 'SK스토아 ON' 도입, 가심비 패션PB '헬렌카렌' 론칭 등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키운 결과다.
SK스토아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트렌드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한 점이 1분기 매출 성장에 주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편성 비중의 약 5%를 차지했던 여행상품 방송을 즉각 중단하고 렌털, 식품, 생활용품, 교육 서비스 등의 상품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판매해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론칭한 패션 PB '헬렌카렌'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론칭 첫 방송에서 매진을 기록한 바 있는 헬렌카렌은 입소문을 타면서 작년 대비 취급액이 12% 증가했다. SK스토아가 '단독' 판매한 SBS 방송 프로그램(스토브리그, 핸썸 타이거즈) 굿즈도 오픈과 동시에 완판되면서 주목받았다. SK스토아는 앞으로도 SBS와 손잡고 방송 상품을 기획, 독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SK플래닛의 미디어 클라우드를 이용해 새로운 유통 플랫폼으로 주목받은 'SK스토아 ON'의 성장세도 있다. 5월 현재, SK스토아 ON을 통한 판매 실적이 이미 작년 연간 실적의 120% 이상 초과 달성했으며, 상품구입 고객 수가 작년 동기 대비 약 327%, 판매액은 약 320% 증가했다.
1분기 모바일 취급고는 작년 동기 대비 139%의 성장을 기록했다. 상품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고객 멤버십 제도 운영, 특가하라, 24타임딜, 스토아마트 등 다양한 모바일 전용 프로모션 등을 추진한 결과다.
윤석암 SK스토아 대표는 “지금까지 패스트 팔로어로 T커머스 사업 기반을 닦아왔다면 앞으로는 퍼스트 무버로 SK스토아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T커머스 주요 3사 1사분기 실적 분석(자료: 업계)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