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나희승)이 개발한 '산악철도차량용 대차 구조'는 급한 경사나 곡선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산악철도차량기술이다.
마찰력을 높인 톱니바퀴, 궤도 시스템을 활용해 약 10도에 달하는 경사를 오를 수 있다. 경사 10도는 철도에서 상당한 급경사다.
급곡선 주행도 가능하다. 차륜과 차축을 분리, 좌우 바퀴가 서로 다른 회전각을 갖고 있어 반경 10m 급곡선을 달릴 수 있다. 세계 최고 수준 성과다.
철도연은 톱니바퀴 바깥 타이어와 축 사이에 탄성체를 삽입, 진동과 소음을 줄였다. 밴드제동장치를 추가해 급경사 상황에서도 제동력을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게 했다. 차량 전력 공급에는 배터리를 썼다.
기술준비수준(RTL)은 6~7단계로 기술 이전 기업을 모색하는 중이다. 특허로는 국내외에서 15개 등록을 마친 상태다. 활용처는 산악지역이다. 폭설과 결빙에도 대응할 수 있다. 관광이나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상용화, 철도 환경 적용 가능성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국토교통부로부터 '교통신기술'로 지정되기도 했다.
서승일 철도연 박사는 “산악지역 관광과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이라며 “기술이 실제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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