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 와이파이 사업을 놓고 국내외 주요 업체들이 수주경쟁에 들어갔다. 글로벌 시장에서 와이파이6 대규모 구축 첫 사례인 만큼 서울시는 공정성에 중점을 두고 업체를 선발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공공 와이파이6 시스템 공급업체 선발을 위한 시험 평가를 시작했다. 이 사업에는 국내외 주요 업체 7개사가 참가했다. D사 등 국내 업체 2개사와 C, A, H 등 글로벌 업체 5개사가 경쟁한다.
이날 성능평가(BMT)에서는 와이파이 접속장치(AP) 포스트 기준 10m 간격으로 단말기 30여대를 설치했다. 와이파이5와 와이파이6 수신이 가능한 모델을 섞어 수신율 및 전송 속도를 측정했다.
서울시는 21일까지 BMT를 마치고 이달 내 전문가로 구성한 BMT 위원회에 결과를 보고한다. 복수 업체를 선정할 방침인 가운데 선정된 업체는 AP와 컨트롤러를 공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정성을 기해 업체를 선정할 것”이라면서 “1차 사업으로 향후 조금 더 보강된 제품이 나올 경우 이를 도입하기 위해 후속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스트에 참가한 국내 업체 관계자는 “세계 최초의 광역 커버리지인 와이파이6 사업을 수주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다”면서 “최선을 다해 참가, 사업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스마트서울네트워크(에스넷, S-NET)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 공공 와이파이,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서울 전역에 촘촘하게 구축하는 등 보편적 통신복지 실현과 통신기본권 보장을 목표로 삼았다. 3년 동안 총 1027억원을 투입한다.
와이파이6 중심으로 설치하는 공공 와이파이 사업은 에스넷 대민 서비스의 핵심이다. 신규 AP 1만6330대를 버스정류소, 교통시설물, CCTV지지대, 자치구 자가망 등 시·구 기존 시설물에 우선 설치해 비용을 절감하고 대시민 서비스를 조기에 시작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공공 와이파이6 사업을 통해 현재 30% 수준인 서울 생활권역 공공 와이파이 커버리지를 100%까지 늘린다.
와이파이5 대비 최대 4배 빠른 와이파이6로 통신 사각지대가 없는 보편적 통신 복지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공공 와이파이 활용이 활성화할 경우 연간 3조원 이상 규모의 시민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는 이미 확보한 2800㎞ 구간 자가망에 1300㎞ 자가망을 새로 확보, 운영비용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통신사 상용망이 아닌 자체 보유한 초고속인터넷 망을 활용, 저소득·청년 등 통신 서비스에서 소외된 이들에게 고품질 인터넷의 무제한 접근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국내외 7개업체 참여 성능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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