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비나, 글로벌 리더 新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각광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는 가운데, '웨비나(Webinar)'가 글로벌 리더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각광받는다.

웨비나란 웹(Web)과 세미나(Seminar) 합성어로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진행되는 회의, 세미나, 실시간 정보교환을 뜻하는 신조어다.

에릭 유안 CEO가 매주 진행하는 웨비나 Ask Eeic Anything (영상캡처)
에릭 유안 CEO가 매주 진행하는 웨비나 Ask Eeic Anything (영상캡처)

언택트 시대 들어서 매월 역대 최고 이용자 기록을 갈아치우는 화상회의 서비스 업체 줌(ZOOM)의 최고경영자(CEO) 에릭 유안이 웨비나를 적극 활용하는 대표 리더다.

유안 CEO는 매주 'Ask Eeic Anything' 이라는 이름으로 웨비나를 진행한다. 개인 정보보호와 해킹 등 줌 서비스 관련 문제에 대한 개선안과 계획을 밝히는데 적극 활용한다. 지난 13일 진행된 주간 웨비나에서는 보안 문제 해결을 위해 '종단간 암호화(ETEE, End To End Encryption)'의 도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글로벌 통신네트워크 업체인 에릭슨의 회장 겸 CEO인 뵈르예 에크홀름은 웨비나를 통해 각 국 정부의 지원을 호소했다.

지난 11일 온라인에서 진행된 '에릭슨 언박스드 오피스' 행사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에크홀름 CEO는 “정부는 시민과 기업이 5G 혜택을 동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민간기업이 5G를 모든 지역에 깔 수 있도록 투자 인센티브를 주는 공공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세계 정부를 대상으로 지원을 촉구했다.

자택에서 키노트를 발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영상캡처)
자택에서 키노트를 발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영상캡처)

웹의 특징을 활용해 자택에서 웨비나를 진행한 CEO도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14일 자택 부엌에서 자사 개발자 모임인 'GTC 2020' 발표를 진행했다.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던 행사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을 대체되자 자택에서 기조 연설, 사전 영상 등의 발표를 모두 진행한 것이다. 이날 젠슨 황 CEO는 주력 제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신제품 엔비디아A100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 사업 계획을 소개했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Global CSO)은 지난 15일 캐나다 아시아 태평양 재단(Asia Pacific Foundation of Canada)이 주최한 웨비나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과 함께 팬데믹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사회자로 참석한 윤 사장은 근무 밀도 완화와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한 엔씨소프트 사례를 소개하며 “직원 개인과 가족, 회사 전체에 무엇이 최선인지 다양한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대응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사례를 공유 중인 엔씨소프트 윤송이 사장(영상캡처)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사례를 공유 중인 엔씨소프트 윤송이 사장(영상캡처)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