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중국 산시성 시안시(서안)에서 후허핑 서기, 류궈중 성장을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현지 매체 섬서일보가 보도했다.
이날 만남은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을 찾아 증설 현장을 둘러본 직후 이뤄진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후 서기 등은 이 부회장 일행의 섬서 방문을 환영하고 코로나19 발생 초기 방역물자를 지원한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후 서기는 방역이 성공하며 질서가 빠르게 회복돼 삼성을 포함한 기업 활동이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양국 공동 방역 노력을 소개하면서 한중 관계가 더 높은 수준의 중요한 단계에 도달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삼성과 같은 외국 투자기업의 조업 재개를 돕기 위해 물류, 인력 이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후 서기는 “산시성에서 삼성의 (반도체) 프로젝트를 전면 지지하고 보장할 것”이라면서 “플래시 메모리칩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상호이익을 증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 시안 공장의 감염병 예방과 통제에 도움을 준 산시성에 감사를 표하고 “산시성에서 삼성의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협력 분야를 계속 넓혀나갈 것”이라면서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 데 긍정적 기여를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회견에는 성상임위원회 위원과 서안시장 등이 동석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