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벨벳, 디자인 숨은 공신은 '광학 패턴'과 '나노 적층' 기술

LG전자는 19일 LG 벨벳 디자인과 후면 컬러 공법에 대한 온라인 테크 세미나를 실시했다. (왼쪽상단부터)LG 벨벳 디자인에 참여한 최보라 책임연구원, 유승훈 책임연구원, 도기훈 책임연구원, 김영호 전문위원, 김문영 책임연구원이 LG 벨벳을 소개했다.
LG전자는 19일 LG 벨벳 디자인과 후면 컬러 공법에 대한 온라인 테크 세미나를 실시했다. (왼쪽상단부터)LG 벨벳 디자인에 참여한 최보라 책임연구원, 유승훈 책임연구원, 도기훈 책임연구원, 김영호 전문위원, 김문영 책임연구원이 LG 벨벳을 소개했다.

“최근 스마트폰은 고성능을 강조하면서 기계적인 디자인이 주요 트렌드가 됐습니다. 별다른 차이 없이 비슷한 디자인의 스마트폰이 대부분이죠. LG 벨벳은 고객이 직관적으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개성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김영호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 전문위원은 LG 벨벳 디자인 원칙으로 '새로움을 추구하면서도 보편성을 잃지 않는 디자인'을 강조했다. 단순히 다르게 만드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차별화를 위한 영혼 없는 디자인은 고객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19일 온라인 테크 세미나를 통해 LG 벨벳 제품 철학과 디자인·색상 구현에 적용된 첨단 컬러 공법 등을 소개했다.

LG 벨벳 후면에 적용된 '광학 패턴'은 LG전자 생산기술원에서 독자 설계했다. 네 가지 색상의 독특한 느낌을 극대화하기 위해 각 색상마다 맞춤형 패턴을 적용했다.

LG전자가 19일 LG 벨벳 출시(15일)에 맞춰 디자인과 후면 컬러 공법에 대한 온라인 테크 세미나를 실시했다. 왼쪽상단부터 LG 벨벳 디자인에 참여한 최보라 책임연구원, 유승훈 책임연구원, 도기훈 책임연구원, 김영호 전문위원, 김문영 책임연구원이 LG 벨벳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가 19일 LG 벨벳 출시(15일)에 맞춰 디자인과 후면 컬러 공법에 대한 온라인 테크 세미나를 실시했다. 왼쪽상단부터 LG 벨벳 디자인에 참여한 최보라 책임연구원, 유승훈 책임연구원, 도기훈 책임연구원, 김영호 전문위원, 김문영 책임연구원이 LG 벨벳을 소개하고 있다.

도기훈 LG전자 생산기술원 제품품격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머리카락 두께 100분의1 수준인 1마이크로미터 간격으로 광학패턴을 촘촘하게 새겨 넣었다”면서 “LG 벨벳 색감을 더 깊이 있고 입체감 있게 표현하는 요소”라고 소개했다.

LG 벨벳 색상 중 가장 다채로운 느낌을 선사하는 일루전 선셋은 '나노 적층' 기술로 구현했다. 서로 다른 굴절률을 가진 나노 물질 수백층을 쌓아올려 만든 특수필름 속에서 각 물질이 서로 다른 각도로 빛을 반사하며 다채로운 색상을 발산하는 원리다.

LG 벨벳 후면 가장 바깥쪽은 글래스 커버로 보호하고 그 아래에 나노적층필름, 컬러링, 광학패턴, 미러, 블랙층 등이 차례로 자리하는 구조다.

LG 벨벳, 디자인 숨은 공신은 '광학 패턴'과 '나노 적층' 기술

도 책임연구원은 “여러 층이 복잡하게 중첩됐지만 전체 두께는 0.1㎜ 정도”라며 “소비자가 보는 색상은 나노적층필름부터 가장 아래 블랙층까지 모든 색상이 합쳐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LG 벨벳에 처음으로 적용된 3D 아크 디자인의 곡률과 각 모서리에 적용된 완만한 뿔(Horn) 형태 디자인도 여러 테스트와 시제품 개발 끝에 도출해 냈다. 가장 잡는 느낌이 좋고 안정감과 균형감 있는 느낌을 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김문영 생산기술원 책임연구원은 “차별화된 디자인 구현을 위해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고 최적화된 생산 공정, 반사율 등을 찾는데 전작보다 긴 준비 시간이 소요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제품 원가나 판매 가격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