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 스타트업 티에이비(대표 오환종)는 수질오염으로 고통을 겪는 아프리카 저개발국 국민의 질병 예방을 위해 단파장 자외선(UV-C) 방식의 물 살균기 'LADIS(LAmp water DISinffection)' 보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UN개발계획(UNDP)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없는 사람이 6억5000만명 뿐이다. 이는 전 세계 인구의 10분의 1 수준이다. 이질, 설사, 대장균, 간염 등 물을 통해 감염되는 수인성 질병이 매우 널리 퍼져 있다. 오염된 물은 수많은 사람에게 감염성 질병을 일으키는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에게 치명적이다. 면역력이 더욱 떨어지는 5세 미만 어린이들은 매일 약 900명씩 오염된 식수로 인한 심각한 설사병으로 목숨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회사는 이에 따라 빈곤국가 국민들의 수인성 질병 예방을 위해 'LADIS'를 개발했다. 기존 정수기들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필터를 교체하는 등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점에 착안해 반영구적인 UV 램프·LED로 문제를 해결하기로 한 것이다.
또 기존 저개발국에 보급하고 있는 'SODIS(SOlar water DISinfection)' 방식 물 살균기는 날씨가 흐리거나 해가 뜨지 않으면 사용이 불가능하다. 충전 시간만 6시간 걸리는 등 번거로움으로 인해 실용성이 떨어진다.
회사는 이러한 문제를 UV-C 파장의 살균 램프·LED를 태양광 패널 자가 발전으로 해결했다. 태양광으로 'LADIS'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LADIS' UV램프 수명은 1만5000시간이다. 살균 시만 잠시 램프를 켜기 때문에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기존 필터를 사용한 제품보다 월등한 지속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LADIS'는 살균용 파장인 UV-C 파장을 비추는 램프를 사용한다. 빛의 세기는 1만6000㎽다. 때문에 투과시 1분 이내로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기생충 등 생물체의 DNA 구조를 파괴시켜 99.97%의 강력한 살균 작용 효과를 내 결과적으로 사용자에게 수인성 질병으로부터 안전한 1.5ℓ 물을 제공한다.
회사는 'LADIS' 보급 사업이 저개발국에서 빈곤의 악순환 고리의 중 하나인 수인성 질병 문제를 예방, 노동 참여율과 학교 출석률을 높이는 등 빈곤을 퇴치하는 데 사회적 가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에이비는 또 'LADIS'를 선진국 시장에 주방용품으로 판매해 해외 시장에서 회사 수익을 창하고 향후 우간다 캄팔라에 제품 조립공장을 설립해 개발도상국 주민들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1차로 우간다 카르와망자와 캬카 난민 지역에서 수인성 질병으로 고통받는 콩고 난민 1000가구에 'LADIS'를 보급한 후 순차적으로 50만명에 육박하는 우간다, 콩고 난민들에게 보급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2차로 동아프리카 지역에 거주하는 1억명에게 제품을 보급하고 향후 미얀마,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주민들을 위해 국제기구·국제 NGO단체에 제품을 납품해 수인성 질병 예방에 적극 나선다”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