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를 활용한 '행복커뮤니티 AI 돌봄 서비스'가 사회안전망으로 자리매김했다.
독거 어르신 정서와 안전을 지키는 동반자로 행복감 향상과 고독감 해소에 기여한 것은 물론, '긴급 SOS'로 위기 상황에서 생명과 안전을 지켰다.
SK텔레콤은 20일 바른ICT연구소와 AI 돌봄 서비스 제공 1년 성과와 이용 효과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바른ICT연구소는 이용자 설문조사 분석결과(독거 어르신 670명 대상), AI 돌봄 서비스가 어르신과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해 가족 공백을 메꾸고 고독감을 감소, 어르신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1년여간 6600가구에 AI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해 상반기 경남 등 8개 지자체 2100가구 서비스를 시작으로 경남,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보건복지부와 1500가구를 지원했다. 올해에는 경남·부산·춘천 2800가구와 재가요양기관 200가구 이상에 제공한다.
AI 돌봄 서비스는 독거 어르신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새로운 사회안전망 가능성도 입증했다. 음성으로 위급 상황을 인지하면 주간에는 ICT케어센터와 담당 케어 매니저, 야간에는 ADT캡스에 자동으로 알려준다. 위급한 상황으로 판단하면 즉시 119에 연계한다.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긴급 SOS 호출 건수는 328건이었다. 호흡 곤란, 고혈압·복통 등 긴급 통증, 낙상 등 부상 발생 등으로 실제 119 긴급구조로 이어진 건수는 23건이었다.
AI 돌봄 이용 이후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다. 디지털 기기에 대한 불안감이 감소했다. ICT케어 매니저가 AI 스피커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 댁을 방문해 1대1 맞춤형 케어를 진행,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믿는 기대와 자기 효능감이 증가했다.
AI 스피커 용도는 다양했다. 음악감상(95.1%), 정보검색(83.9%), 감성대화(64.4%), 라디오청취(43.9%)순으로 나타났다.
어르신 대상 생활 정보를 안내하는 '소식 톡톡'과 치매 예방 프로그램 '두뇌톡톡' 서비스도 인기다. 소식 톡톡 이용률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SK텔레콤과 이준영 서울의대 교수 연구팀이 공동 개발한 두뇌 톡톡은 실제 치매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뇌톡톡을 8주간 매주 5일씩 꾸준히 이용한 어르신은 장기 기억력과 주의력·집중력이 향상되고 언어 유창성이 증진됐다. 이 교수 연구팀은 2년 정도 치매 발현 지연 효과를 예견했다.
이달부터 기억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주요 대학병원과 치매안심센터 등에서 운영하는 인지 검사 프로그램을 어르신이 집에서 혼자 쉽고 간편하게 이용하도록 구현했다.
하반기에는 취약계층 이외 일반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AI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가정에 치매 예방, 노래교실 등 B2C 서비스를 7월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헬스케어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고 서비스 연계를 검토한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AI 돌봄 서비스로 독거 어르신 외로움 해소, 안전 제공, 치매 예방, 긴급구조 등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SK텔레콤은 다가올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 기술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