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플랫폼 플레타가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기업 에프에이치엘 게임즈(FHL Games)와 상호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에프에이치엘 게임즈 라탐캐시의 블록체인 핵심 기술 개발, 디지털 자산 기반의 금융 인프라 구축 등 기술적인 협력 사항 뿐만 아니라 서로의 네트워크 공유를 통해 라탐캐시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일대와 유럽으로의, 플레타는 중남미로의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한다.
플레타는 월렛 스트리트 스페인어 버전 오픈에 발맞춰 중남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샌드스퀘어 관계자는 향후 월렛 스트리트에 게임 기능을 추가하고, 이를 라탐 캐시의 콘텐츠 및 게임 플랫폼 카이보닷컴과 연계하여, 카이보닷컴을 이용하는 2천만명의 유저들에게 월렛 스트리트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실물 경제의 인프라를 디지털 자산 기반의 금융 인프라가 대체하기 위하여는 빠른 속도와 안정성 그리고 확장성 등의 요소들이 뒷받침 되어야 하기 때문에, 라탐캐시 전용 지갑, 가상 자산 결제 시스템 등에 플레타 체인의 기술이 적용되면 유저입장에서는 빠르면서도 이용하기 쉽고,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로 이용할 수 있게된다. 여기에 플레타는 이미 '플레타 시티 시뮬레이션' 등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을 개발한 바 있어, 에프에이치엘 게임즈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 블록체인 게임의 수준을 한 층 더 끌어올리고자 한다. 추후 개발 완료된 블록체인 게임을 카이보닷컴에 서비스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샌드스퀘어 홍종호 CEO는 "플레타 프로젝트는 이미 아르헨티나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콜메나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남미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에프에이치엘 게임즈와의 업무 협약은 플레타의 남미 진출에 날개를 달은 격"이라며, "플레타 역시 블록체인 게임과 디지털 자산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해온 만큼, 라탐 캐시가 구축 중인 디지털 자산 기반의 금융 인프라에 플레타 체인이 어떤 방식으로 활용될지 지켜봐달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에프에이치엘 게임즈는 멕시코와 페루를 포함한 중남미 25개국에 총 20여 종의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 및 웹툰서비스를 제공하는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지난 10여년간 중남미 2천만명 이상의 유저들에게 글로벌 대작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를 포함하여 던전앤파이터, 포인트블랭크, 스페셜포스, MU 등 인기 온라인 게임 및 모바일 게임과 함께 웹툰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카이보닷컴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온 에프에이치엘 게임즈는 명실공히 중남미 최대의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에프에이치엘 게임즈는 중남미에서 사업을 영위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 등의 전통 금융 인프라가 현저히 부족한 중남미 국가들에, 가상 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블록체인 기반의 라탐 캐시(Latam Cash)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특히 은행 계좌가 없는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송금 기능과 더불어 실물 경제와 연동되는 결제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현재 중남미 현지의 120개 결제 채널과 연동되는 케이코인(K-coin) 결제 시스템을 라탐 캐시와 연계한 디지털 자산 지갑 서비스를 론칭, 카이보닷컴에서 서비스되는 블록체인 게임 및 콘텐츠 결제에 적용할 계획이다.
최근 에프에이치엘 게임즈가 카이보닷컴을 통해 출시한 탈중앙화 신원증명(Decentralized Identifier, 이하 DID) 서비스, 카이보 키핀(Kaybo Keepin)도 이러한 계획의 일환이다. DID 서비스의 대표주자인 코인 플러그(Coinplug)와 공동 사업을 통해 탄생한 카이보 키핀은 카이보닷컴 유저들에게 아이디와 패스워드 없는 간편 로그인 기능을 제공하고, 앱기반의 2중 인증을 통한 향상된 사용자 계정 보안을 지원한다. 또 앞서 언급한 케이코인의 구매, 전송, 관리 기능을 제공하며, 이더리움(ETH), 라탐캐시(LMCH), 메타(META)와 같은 가상 자산도 관리하는 동시에 지갑과 연동된 자산을 통해 카이보 닷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게임 아이템과 디지털 콘텐츠를 구매할 수도 있어, 라탐 캐시의 중남미 영향력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플레타는 블록체인 기술 기업 샌드스퀘어가 블록체인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최대 1만4000TPS의 빠른 속도, 뛰어난 확장성, 높은 체인 간 상호 운용성 등이 특징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낮은 속도나 확장성 등의 문제로 실제 일반 대중이 실생활에 이용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플레타는 이를 극복한 기술력 덕분에 블록체인 대중화에 적합한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샌드스퀘어는 블록체인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2월 세계 최초의 가상 자산 인증 소셜 플랫폼 '월렛 스트리트'를 론칭했다. 월렛 스트리트에서는 실제로 인증된 가상 자산 투자자들과 소통할 수 있고, 여러 거래소에 흩어져있는 자산을 로그인 한 번으로 모아볼 수 있으며, 보유 자산 종류와 순위를 확인할 수 있어 디지털 자산 투자에 편의성과 재미를 더했다. 출시 직후부터 국내 이용자들의 큰 관심을 받아온 월렛 스트리트는 지난 3월 글로벌 영어 버전을 오픈해 전 세계 디지털 자산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중이며, 현재는 중국어와 일본어, 스페인어 버전까지 적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