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이 17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침체 장기화를 대비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조치다.
제주항공은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7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21일 공시했다.
이날 종가 기준 제주항공 시가총액은 5166억원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이다.
예상 주당 발행가는 1만4000원이고 발행예정 주식 수는 총 1214만2857주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6월 10일이다. 청약일은 우리사주조합 7월14일, 구주주 7월14~15일이다. 최대주주 AK홀딩스(56.94%) 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전망이다.
납입일은 7월22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4일이다.
제주항공은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유상증자에 앞서 이스타항공 인수 종결을 위해 인수금융을 받고, 기간산업안정기금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됐다”며 “유상증자 외에도 전 임원의 30% 이상 임금 반납과 직원 휴직, 자산 매각 등 자구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