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6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에 착수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21대 국회 개원과 상임위원장 배분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민주당은 21대 국회를 개원에 맞춰 제 때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 시작되는 21대 국회의 원구성 법적 시한은 내달 8일이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회동에서 21대 국회 첫 본회의를 합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일하는 국회의 시작은 국회법에 정해진 날짜에 국회를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개원 법정시한을 준수하는 것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국회도 나서야한다”고 밝혔다.
또 “오늘 회동이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첫 발걸음이 되길 희망한다”며 “원 구성 법정시한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 21대 국회를 하루빨리 열고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법 절차대로 21대 국회를 개원하는 데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국회법에 국회의장단은 내달 5일까지, 상임위원장은 내달 8일까지 선출해야 한다.
여야는 21대 국회 원 구성 방안을 가장 먼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원 구성은 국회의장과 부의장 2명으로 이뤄진 국회의장단 배분과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 배분이다. 민주당에서 국회의장과 부의장 1명 몫을 가져가, 나머지 부의장 1명은 통합당 몫이다.
관건은 상임위원장이다. 위원장 몫을 두고 여야의 입장차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상임위원장 수는 각 정당의 의석수에 비례해서 나눠가진다. 특히 관행적으로 야당이 위원장을 맡아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자리를 여당이 가져가야 한다는 의견을 밝힘에 따라 협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여야는 원 구성을 두고 매번 법정기한을 넘겨왔다. 지난달 국회 입법조사처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13대 국회부터 20대 국회까지 국회 원 구성에 평균 41.4일이 소요됐다.
국회 전반기의 원 구성은 13대 국회 21일, 14대 125일, 15대 39일, 16대 17일, 17대 36일, 18대 88일, 19대 40일, 지난 20대 때는 14일이 걸렸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
송혜영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