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까지 진행된 이베이코리아 연중 최대 규모 쇼핑 축제 '빅스마일데이'에 고가 가전제품이 불티나게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족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가전용품 수요가 크게 몰렸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올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계절가전 소비도 증가했다.
빅스마일데이가 진행된 이후(5월 19~26일) G마켓에서 판매된 주방가전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3% 판매 신장했고, 영상가전은 61% 늘었다. 생활·미용가전도 17% 증가했다. 재택근무 및 온라인수업의 일상화로 노트북·PC도 무려 79%나 판매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방가전을 대표하는 냉장고·냉동고가 41%, 커피메이커 76%, 식기세척기는 45% 판매량이 증가했고, 공기청정기(30%), 제습기(69%)와 같은 계절가전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영상가전인 TV와 영상플레이어도 각각 51%와 196% 더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옥션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TV는 지난해보다 18% 더 팔렸으며, 양문형 냉장고는 24%, 김치냉장고는 46% 판매가 늘었다. 가사노동을 줄여주는 식기 살균·건조기는 67%, 다양한 요리를 돕는 전기 오븐은 무려 196% 판매신장을 기록했다.
빅스마일데이 동안 많이 판매된 순위에도 가전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독보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7일 오전 11시 기준 '빅스마일데이 베스트셀러 100' 안에 62%가량을 가전 및 PC 등 제품이 차지했다. 매출도 역대급이다. 빅스마일데이가 진행된 19일부터 27일(오전 11시 기준)까지 '삼성 갤럭시북 이온'이 47억5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고, '삼성 에어컨' 30억3000만원,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 24억8000만원, 'LG그램 노트북' 20억1000만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9일만에 120억원 매출을 가뿐이 넘어섰다. 이 밖에도 '애플 아이팟프로' 19억9000만원, 'LG 건조기' 17억9000만원, '로보락 로봇청소기' 17억2000만원, 'SK매직 식기세척기' 9억4000만원, '파인뷰 블랙박스' 8억1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가전제품의 경우 초기 비용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한번 구입하면 가족 모두가 가전에서 제공하는 편의를 오랜 기간 느낄 수 있어 만족도가 큰 품목 중 하나”라며 “코로나19로 가족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평소 관심 있던 제품을 과감히 구입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
김정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