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年 0.5%로 0.25%p 인하…역대 최저 수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5%로 인하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로 인하 결정했다.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50bp(1bp=0.01%포인트) 대폭 인하해 0.75%가 됐고, 4월 금통위에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어 5월 금통위에서 다시 0.25%p를 추가로 인하해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수준인 0.5%가 됐다. 3월 인하분까지 포함하면 한은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총 0.75%P의 금리를 내린 셈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현상이 이어지면서 각종 경제지표가 뒷걸음질 치자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로나19 충격으로 이달 수출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03억 1800만달러로 전년 동기(254억9800만달러)보다 20.4%나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액도 18억9000만달러에서 15억1000만달러로 대폭 감소했다.

5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49로 전월 대비 3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쳤던 2009년 2월(4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가 사실상 0% 수준이어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 여력이 남아있던 것도 고려됐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