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청와대서 여야 원내대표와 오찬회담 시작...'밝게 웃으며 시작'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 원내대표 오찬 회동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운데),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 원내대표 오찬 회동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운데),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여야 원내대표와 오찬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의 만남은 취임 후 4번째다. 2018년 11월5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첫 회의 이후 1년6개월(566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청와대 상춘재로 초청했다.

문 대통령은 여민관에서의 집무를 마치고 상춘재로 도보로 이동해 기다리고 있던 두 원내대표를 반갑게 맞았다. 모두 '노타이' 차림이었다.

두 원내대표는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주 원내대표가 “날씨가 좋습니다”라고 하자, 문 대통령도 “예. 반짝반짝”이라고 화답했다.

김 원내대표가 ”날씨처럼 대화도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하자 주 원내대표는 ”김 대표가 '다 가져간다' 얘기만 안 하시면…“이라고 말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민주당은 21대 국회 상임위원장 18석을 모두 가져가야 한다고 밝혀 통합당의 반발을 불렀었다.

두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빨리 들어가는 게 덜 부담스러우시겠죠”라고 정리하고 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상춘재로 이동했다.

이날 회동은 오찬을 겸해 1시간 10분으로 예정됐다. 허심탄회한 대화를 위해 모두발언은 생략했다. 배석자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으로 최소화했다.

문 대통령과 두 원내대표는 회동 후 청와대 경내를 함께 산책하며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