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車 산업 5천억 특별보증···고효율가전 환급 3천억 추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자동차부품 산업에 5000억원 특별보증을 공급한다. 고효율 가전 환급사업에도 300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대한민국 동행세일' 등 내수살리기 특별 조치도 단행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제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신용도가 낮거나 대출·보증 한도 소진으로 지원받지 못하는 중소·중견 부품업체에 유동성을 지원해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완성차, 지방자치단체 공동 출연으로 5000억원 특별보증을 신설한다. 기술력과 납품실적을 보유하고도 코로나19로 신용도가 하락한 중소·중견기업을 집중 지원한다.

수입 부품 관세·부가세는 연말까지 납부기한을 연장하고 분할납부를 허용한다. 자동차산업 세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년 6월까지 관세 조사도 유예한다.

올해 구매 예정인 공공부문 차량 약 1만대 중 80%를 상반기 사들인다. 3분기까지 90% 이상 구매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수요가 많은 전기화물차 보조금은 5500대에서 1만1000대로 확대한다.

고효율 가전제품 환급 예산을 1500억원에서 4500억원으로 3000억원 증액하고 환급 품목에 기존 냉장고, 김치냉장고, 에어컨 등 10개 품목 외 의류건조기가 추가된다.

증액안이 3차 추경안에 포함돼 국회 심의의결을 통과하면 가전 유통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특수성을 감안해 가전 업계는 그동안 고효율 가전 환급 예산을 확대하고 짧은 기간 집중 지원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의류건조기 등 품목도 늘려야 한다고 요청했다. <본지 3월 23일 19면, 4월 27일 3면 기사 참조>

중소벤처기업부는 유통업계와 전통시장, 소상공인 등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6월 26일부터 7월 12일까지 2주 간 개최한다.

하반기 예정된 대표적 세일 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에 버금가는 대대적 특별할인행사로 진행할 예정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1000여곳과 전통시장 600여곳 등 2000여 기업과 유통업체가 참여한다.

정부는 중소업체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고 할인쿠폰 발급을 돕는 한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온라인 할인판매도 지원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판촉 행사를 벌이면 판촉 비용 50% 이상을 부담하게 돼 있는데 관련 규정을 완화할 방침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와 관련해 다음 달 초 별도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예정이다.

온라인 할인행사를 통해서는 최대 40% 수준 할인판매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상공인·중소기업 온라인 상품 판매를 지원하는 '가치삽시다 플랫폼'과 '민간 쇼핑몰(약 10개)', TV 홈쇼핑 등의 입점을 지원하고 온라인 할인쿠폰을 발급할 방침이다.

정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 개인·집단 방역 지침에 기반해 '대한민국 동행세일 안전 가이드'를 마련해 배포하고 행사장과 참여업체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한편 주기적 소독을 할 계획이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