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비례정당 미래한국당 흡수합당…103석 원내 2정당으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오른쪽 세번째)와 합당 수임기구 위원들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합당 선포식에서 "함께 함께 함께"를 외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오른쪽 세번째)와 합당 수임기구 위원들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합당 선포식에서 "함께 함께 함께"를 외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 28일 합당 선포식을 갖고 통합을 선언했다. 미래한국당 창당 113일만으로, 미래통합당이 한국당을 흡수합당하는 형태다.

두 당의 수임기구는 오는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합당을 신고하기로 했다. 당명은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별도의 논의를 거쳐 변경할 계획이다. 일단 선관위에는 당명을 미래통합당으로 등록했다.

이번 합당으로 미래통합당은 지역구 의석 84석과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 19석을 합쳐 총 103석의 원내 제2정당이 된다.

합당수임기구에 따라 합당 후 당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맡는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당직을 유지한다. 공석인 당 사무총장은 당대표가 임명한다는 당헌당규를 따르기로 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인선할 것으로 보인다.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제1야당의 비례정당은 오늘로 없어지게 되지만 범여권의 비례정당은 수두룩하게 남아있다”며 “원죄가 있고 절대 의석을 갖춘 민주당이 결자해지의 자세로 누더기 선거 악법을 개선해야 한다. 21대 국회는 '누더기 선거악(惡)법' 연비제를 폐기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한국당과의 합당을 물건이 본래의 자리에 다시 돌아오거나 돌아감는 뜻의 '환귀본처(還歸本處)'라는 말로 표현했다. 주 원내대표는 “안해도 될 고생을 4+1세력들이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바람에 혼란과 불편이 있었다”며 “한국당과 하나돼서 19분의 전문성 가진분들과 힘 합쳐 정권을 시정하고 고치고 국민을 위한 국회가 작동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