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필립스코리아, 300명 직원 타운홀 미팅 '언택트'로 전환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필립스 한국지사인 필립스코리아가 코로나19 확산 위험에서 직원을 보호하면서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대면 미팅을 웨비나 등 언택트 방식으로 변경했다.

직원 300명 이상이 근무하는 필립스코리아에서는 부서간 미팅부터 전 직원이 한 자리에 모이는 미팅까지, 다양한 형태로 직원간 대면 미팅을 웨비나 등 방식으로 전환했다. 전체 직원이 모이던 타운홀 미팅도 웨비나 형태로 진행한다.

직원 교육 프로그램 역시 웨비나로 진행한다. 기존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던 사내 리더십 트레이닝을 웨비나 형식으로 변경해 '팬데믹 상황에서 리더의 불안 관리' '원격근무 상황에서 팀원들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등을 주제로 진행했다.

재택근무 기간에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인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기 위해 직원을 대상으로 외부 심리 전문가를 초빙해 '마음 토닥 웨비나' 세션도 마련했다. 강사가 웹으로 강의를 하면 직원들은 실시간으로 채팅 창을 통해 의견, 질문 등을 개진하면서 소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재까지 '코로나19, 마음에도 방역이 필요합니다' '옴짝달싹 못하는 요즘, 내면의 긍정성 찾기' 등을 주제로 웨비나가 진행됐다.

필립스코리아는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기간에 웹을 기반으로 외부 심리 전문가의 강연 세션을 진행했다. 해당 세션은 강사가 웹으로 강의를 하면(화면 왼쪽) 직원들은 실시간으로 채팅 창(화면 오른쪽)을 통해 의견, 질문 등을 개진하면서 직원들간, 그리고 직원과 강사간 소통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필립스코리아는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기간에 웹을 기반으로 외부 심리 전문가의 강연 세션을 진행했다. 해당 세션은 강사가 웹으로 강의를 하면(화면 왼쪽) 직원들은 실시간으로 채팅 창(화면 오른쪽)을 통해 의견, 질문 등을 개진하면서 직원들간, 그리고 직원과 강사간 소통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새롭게 일하는 방식을 정착시키기 위해 매니저 대상으로 두 차례 온라인 리더십 교육도 진행했다. 리더가 스스로 불안감과 걱정을 줄여 팀과 소통하는 방법, 원격으로 일하는 팀원과 효율적으로 성과를 내는 방법에 대해 정신과 전문의 경력의 강사와 온라인 미팅을 통해 논의했다.

필립스코리아 관계자는 “직원 안전을 보호함으로써 업무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필수적 의료기기 생산량을 증대하며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병원용 인공호흡기 생산을 올해 3분기까지 4배로 증산하고, 호흡기 상태를 진단·평가하는 데 도움이 되는 CT와 초음파 등 다양한 영상진단시스템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전 세계 필립스 지사는 재택 근무를 실시했다. 국내에서는 최근에 확산세가 줄어들면서 재택 근무와 순환 근무를 병행 운영한다. 필립스 글로벌 본사에서는 오는 6월 열릴 주주총회도 비대면 방식으로 투표와 회의 등을 웹 기반으로 진행한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