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상진)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지원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대한민국 제조장비산업 재도약의 선두에 선다는 복안이다.
기계연은 1일 원장 직속 제조장비연구소 설립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정부의 핵심 제조장비산업 육성전략인 '3N 정책'에 부응, 국내 제조장비산업 재도약 구심점으로서 역할과 임무를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1월 22일 '2020년 소재부품장비 대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관련 연구개발(R&D) 지원체계 구축 계획을 세웠다. 국가연구 인프라를 국가연구실(N-Lab), 국가연구시설(N-Facility), 국가연구협의체(N-team)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제조장비연구소는 우리나라 소재·부품·장비 산업이 기계기술 경쟁력 확보를 바탕으로 선진국형 산업구조로 나아가도록 지원한다. 하부 조직인 첨단생산장비연구부는 기존 주력 산업 장비를, 나노융합장비연구부는 미래 신산업용 장비 연구를 수행한다. 아울러 소재·부품·장비 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 수립, 전주기 기술지원을 위한 전담 조직도 별도로 설치한다.
기계연은 또 기존 연구기획조정본부를 전략조정본부로 개칭하고 기계기술정책센터를 설립한다. 기계기술정책센터는 인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계기술 R&D 방향을 기획하고, 기계기술 분야 전문 싱크탱크로 역할을 강화한다.
지난해 12월 기계연은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 △에너지변환기계연구실 △초정밀시스템연구실 △플라즈마연구실 등 4개의 연구실이 소재·부품·장비 산업 관련 국가연구실에 지정됐다.
박상진 원장은 “제조장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R&D부터 기업 지원, 정책 발굴까지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 제조업이 한 단계 도약하고 일자리 창출 등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출연연의 역할과 임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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