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학교를 통한 2차 감염은 없었다는 판단에 따라 3일 고1·중2·초3∼4학년을 대상으로 한 3차 등교를 예정대로 추진한다. 경기 부천을 비롯해 감염 확산 지역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교육부는 지난달 20일 등교 이후 진단검사 결과 학생 5명, 교직원 2명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와 관련된 학생과 교직원 검사 결과 전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대구 농업마이스터고, 오성고, 서울 상일미디어고, 부산 내성고, 경기 양지초에서 각 한명 씩 학생 확진자가 나왔다. 인천 백석초와 경북 경산과학고에서는 교직원이 확진을 받았다.
학원을 비롯해 기타 다중이용시설에서 학생이 감염된 사례는 나왔지만 이들 학생으로 인해 학교에서 2차 감염이 일어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상증상이나 확진자 접촉 사례가 나오는 즉시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교육 당국은 지역 내 확진자가 많은 경우에도 방역당국과 협의해 등교일을 조정했다.
3일 3차 등교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학교와 지역 사회 상황에 따른 조치로 등교일을 조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1·중2·초3∼4학년의 첫 등교가 이날 이뤄진다. 등교 대상은 178만명에 이른다.
1일 오전 10시 기준 등교 수업을 조정한 학교는 5개 시도, 607개교다. 등교를 중지했던 구미 181개교와 상주 4개교 등 총 236개교는 등교수업을 개시했다. 1일 신규 등교 수업을 조정한 학교는 13개교다.
쿠팡 물류센터 인근 지역 등은 고3을 제외하고 원격수업을 2일까지 진행한다. 인천시 방역당국은 고3 이외 다른 학년 학생의 등교 당위성이 절실하지 않다면 등교를 일시중지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인천 부평구, 계양구 내 243개 학교는 2일까지 고3을 제외하고 원격수업을 진행키로 했다. 2일 오전 중 회의를 거쳐 3일에도 원격수업을 할지 여부를 검토한다.
학원을 통한 학생 감염사례와 학원강사 확진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교육부는 3일 등교에 앞서 이틀 동안 학원 밀집지역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중수본은 서울·경기·인천 지역 학원 등에 대한 '운영자제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수강생 간 2m 간격을 유지하도록 하는 등 학원 방역수칙을 내리고 6월 14일까지는 학원 이용 자제를 요청했다.
3차 등교를 앞두고 교육부는 교육부 차관과 모든 실국장들이 수도권 학원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국민청원게시판에 전체 등교중지를 요청하는 청원이 올라오는 등 학부모의 등교 감염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1일에는 서울 등지에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나이스) 학생건강상태 확인 자가진단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불안감이 가중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이용자가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앞으로는 시도교육청별로 실시간 모니터링해서 문제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교육부, 고1·중2·초3∼4학년 예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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