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는 미래통합당에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원구성 협상을 빠르게 마무리 하고 3차추가경정 예산안 처리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이 시간을 끈다고 결과가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무책임한 시간끌기를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 원구성 법정 시한을 지키지 못해 국민께 매우 송구스럽다”며 “박병석 의장 중재로 정수조정 안부터 처리하기로 합의했으나 국회법에 정해진 날짜에 원구성을 마치지 못한 것은 매우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21대 국회를 '준법 국회'로 만들기 위한 우리 민주당의 발걸음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원구성 끝내고 국회의 달라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미래통합당의 (상임위 정수 개정 특위 구성) 제안이 시간끌기용 꼼수 아니길 바란다”며 “상임위 정수 조정 원구성 협상을 시작할때 우리 민주당이 먼저 제안한 사안이다. 제가 주호영에 직접 제안한 사안인데 그때는 거절해놓고 국회법 따라 상임위원 명단 제출날에 명단 대신 정수조정 카드 꺼낸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법제사법위원회 분리 방안 역시 의도가 의심스럽다. 위원장 선출과 법사위 개혁은 별개”라며 “신속히 마무리 짓고 일하는 국회법을 그 다음 순서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일하는 국회, 책임 국회를 기다린다”며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도 국정 동반자로 국민에 대한 책임감 있는 자세 보여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기업을 살리고 일자리 살릴 3차 추경을 미룰 수 없다”며 “아무리 촘촘히 예산 짜도 집행 제때못하면 효과가 반감된다. 민주당은 원구성을 마치고 추경 심사 돌입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호영 원내대표도 중소기업 유동성 위기를 돕겠다고 했다. 원구성 마치고 추경 심사 들어가도록 통합당은 협조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