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초선의원, 씽크탱크 '여의도연구원' 개혁 요구

미래통합당 초선의원들이 그동안 씽크탱크 역할을 해오던 '여의도연구원'에 대한 개혁을 요구했다. 당 대표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하고 다른 조직과의 차별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정책 씽크탱크 입지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미래통합당 박수영(왼쪽부터), 김영식, 윤주경, 이용 의원 등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심만리 정례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박수영(왼쪽부터), 김영식, 윤주경, 이용 의원 등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심만리 정례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초선의원 정치개혁모임 '초심만리'는 9일 '여의도연구원 개선방안'을 확정하고 이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건의하기로 했다.

건의사항은 △3개 정책조직(여의도연구원, 당 정책위, 당 정책국)의 역할 분담 △여의도연구원 독립성 확보 △여의도연구원 정책컨트롤 타워 역할 부여 △당 내외 전문가풀 구성 △전문인력 확충 및 역량 극대화 다섯 가지다.

우선 여의도연구원과 정책위원회, 정책국으로 혼재된 3개 조직의 임무와 기능을 명확히 하고, 이를 함께 논의할 협의체 운영으로 당 정책 역량을 강화한다. 현안에 대한 조사만 할 것인지, 중장기정책과 비전까지 담당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해석이다.

독립성은 이사장을 당대표가 아닌 별도 인사가 맡고, 원장은 전문가를 발탁한 후 임기를 보장토록 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연구원 원장을 정책대표로 명명하여 정책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기고,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하여 상시 정책 보고 및 대응 체계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18개 부처에 대응하는 당내외 전문가를 분야별로 구성해 선제적 정책 대응력을 높이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부원장으로 임명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책임연구를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전문인력 확충은 정치자금법 제28조에 의한 정당에 대한 경상보조금 중 정책연구소에 배당되는 30%를 온전히 연구역량에 투입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날 발제한 박수영 의원은 “여의도연구원 원장이 3년간 5번 교체되는 등의 독립성 문제, 전문성과 정책역량 복원 문제 등을 주로 논의했다”며 “논의 내용을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