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서울대 산업수학센터·크립토랩과 양자내성암호(PQC, Post Quantum Cryptography) 기술을 개발, 고객전용망 장비(광통신전송장비)에 적용했다.
세계 최초로 고객전용망 장비에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한 사례다.
LG유플러스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향후 5세대(5G) 서비스와 유·무선 가입자 서비스에도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양자내성암호 기술은 양자컴퓨터로 풀어내는 데 수십억 년이 걸리는 수학 알고리즘을 활용해 암호키 교환, 데이터 암·복호화, 무결성 인증 등 보안의 주요 핵심요소에 대한 보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별도 장비 없이 SW만으로도 구현 가능, 휴대폰에서 소형 사물인터넷(IoT) 기기까지 유연하게 적용해여 유무선 모든 영역에 보안을 제공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서울대 산업수학센터, 크립토랩과 '유·무선 양자내성암호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자컴퓨터로도 뚫지 못하는 암호기술을 개발하는 데 협력해왔다.
박송철 LG유플러스 전무는 “내년부터 진행될 양자내성암호 표준화에 앞서 별도 인프라 구축 없이 적용할 수 있는 사례를 만들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상용화될 다양한 5G 서비스에서도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확대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천정희 서울대 산업수학센터장은 “후속 연구를 통해 암호, 인증, 서명 등을 양자컴퓨터에 안전한 양자내성암호로 대체하고, 우리나라가 상용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자내성암호기술은 현재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주도로 IBM·아마존·구글·MS 등 글로벌 기업과 표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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