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우즈벡 대통령, 한국국제대학교 방문…'K-교육·스마트시티'에 관심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왼쪽)이 한국국제대학교를 방문해 대학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우즈베키스탄정부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왼쪽)이 한국국제대학교를 방문해 대학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우즈베키스탄정부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한국국제대학교를 방문, 실무·실습 중심의 한국 교육과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여 화제다.

우즈베키스탄 한국국제대학교(KIUF)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지난 6일 학교를 방문했다고 11일 밝혔다.

KIUF는 지난해 8월 우즈벡에서 4년제 종합대학교로 설립된 신생 대학이다. 올해 720명 학생이 1학년을 처음 마쳤다. 선문대학교·한라대학교·서정대학교·서경대학교와 3+1 공동학위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이 대학은 관광경영, 유아교육, 경영회계, 한국어문학기계공학, 미래자동차, 전기전자, 건축공학, 건설환경공학, 컴퓨터공학 및 에너지화학공학 등 11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실무를 가르치는 한국식 고등교육 시스템을 눈으로 확인한 후 한국을 모델로 우즈벡 교육시스템 재정립에 대한 연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처럼 이론중심에서 실무중심의 실질적인 교육방식으로 변화시키거나 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은 KIUF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즈벡은 대학 1학년 과정이 일반 과목만을 강의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공이 아닌 일반 과목만 듣기 때문에 고등학교 교육프로그램을 반복하는 형태가 되고 이것이 학업에 대한 관심도를 떨어뜨리는 문제를 낳는 것으로 진단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주형 건축공학과 교수의 스마트 영상 수업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고 KIUF는 설명했다.

이날 한 교수는 스마트 디지털 교육과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수업했다. 한 교수는 한국에서 진행한 다양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내용과 관련 자료를 소개하면서 이론과 더불어 실무 내용도 교육했다. 우즈벡은 중장기적으로 스마트시티 개발을 추진 중으로, 한국의 전문가들도 다수 초빙한 바 있다. 최근 한국은 스마트시티 기술을 코로나19 방역과 연계해 해외에서 주목받기도 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벡 인재 육성에 헌신하는 한국국제대학의 노력을 의미 있게 평가했다. 박준호 KIUF 총장은 교육 분야에서 양국간 지속적인 협력이 확장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KIUF는 이번 대통령의 방문이 현지 국영매체와 방송, 인터넷 기사에 보도돼 화제가 됐다고 전했다.

박 총장은 “2021년까지 공학관실습실을 확장할 계획이며 2022년에는 페르가나 동부지역에 한국에서 가장 발전적인 유치원 교육과정을 결합한 총 4개 부속 유치원을 개원할 것”이라면서 “우수한 졸업생을 배출해 우즈벡 유아교육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