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상임위원장 구성을 두고 합의에 실패해 또다시 원구성이 15일로 연기됐다.
국회는 12일 본회의를 열었지만 상임위원장 및 예결특위위원장 선출 안건은 상정하지 않고 산회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협상 타결을 기대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유감”이라며 “의장으로서 여야 합의를 마지막으로 촉구하기 위해 3일간 시간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국가적 위기가 심각하고 민생이 절박함에도 불구하고 오늘 원구성을 마무리짓지 못해 국민들께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며 “그동안 의장 주재하에 양당 대표가 여러차례 만나 협상을 해왔다.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합의를 다시한번 촉구한다. 20대 국회도 6월 13일에 원구성을 했다”며 “21대 국회에서 그 시기보다 늦어지고 있다. 일터 잃고 생계가 어려운분들 국민 목소리를 여야의원들이 모두 가슴에 새기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주 15일인 월요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의 건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교섭단체 대표들께서는 이제 결단과 리더쉽을 보여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박 의장이 3일간의 협상 시한을 열어준 만큼 여야 원내지도부는 주말에도 만나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여야는 예결위, 국토위, 정무위, 문체위, 농림위, 환노위 등 7개 상임위를 야당에 배분하는 방안을 놓고 1차 교감을 이뤘다. 이 외 추가 논의를 거쳐 협의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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