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럽연구소는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유럽 현지의 우수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협력을 위한 개방형 연구 거점 조직이다.
KIST 유럽연구소는 1996년 독일 자르브뤼켄에 설립된 이후 한국과 유럽연합(EU) 연구원 간 실증연구 수행을 통해 환경공학과 바이오 분야 연구 전문성을 축적해왔다.
화학물질 오용으로 인한 사회적·범국가적 환경안전성 분야 이슈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독성이 인체에 발현되는 과정을 분석하는 '생태계 내 환경호르몬 독성발현경로(AOP) 프레임워크 개발'이 목표다.
이를 통해 생태독성 분야에선 국내 단독기관 최초로 3개 AOP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워크플랜에 등록한 상태다. 최근에는 EU 공동연구센터 산하 동물대체시험법 검증·평가 기관과 코로나19 바이러스 AOP 규명을 위한 연구협의체를 구성, 연구에 착수했다.
유럽연구소는 '한-유럽연합(EU) 연구 협력 이니셔티브'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헬스케어, 뇌과학·뇌질환, 사이버보안 분야를 대상으로 선행 연구를 수행하는 장을 마련하는 데도 힘쓴다.
산하에 환경안정성연구단, 바이오센서연구단, 스마트융합연구단을 두고 있다.
환경안전성연구단은 동물대체실험을 통한 위해성 평가와 화학물질 안전성 평가기술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바이오센서연구단은 환경센서 소자와 생화학, 전기화학 혁신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융합연구단은 인공지능(AI)과 딥러닝 분석이 적용된 독성 동태 예측 기술과 지식 기반 효율적 정보 제공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다.
김준경 유럽연구소장은 “KIST 유럽연구소의 보유 역량을 기반으로 국민 체감형 안전·보건 기술 개발 강화 지원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AOP 기반 독성평가 관련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국내 이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