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학술대회와 전시회가 통합 개최될 예정이었던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무산됐다. 교차 감염 우려에 따라 오프라인 전시회는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대신 학술대회는 언택트(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된다.
15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올해 IMID 전시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협회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속 파악하며 행사 개최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좀처럼 안정되지 않는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올해는 전시회를 취소하기로 중지를 모았다.
협회는 공지에서 “올해 8월 26~28일 코엑스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IMID 2020 전시회가 취소돼 내년 8월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및 질병관리본부 지침을 지속 모니터링하며 방역관리 지침에 따라 성공적 개최를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예정대로 행사를 개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IMID 전시회는 디스플레이협회가, IMID 학술대회는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각각 개최한다. 전시회는 2008년부터 한국전자전, 반도체대전과 함께 열렸다. 학술대회는 2012년부터 전자산업대전에서 분리돼 별도 개최됐다.
올해는 학회 창립 20주년을 맞은데다 IMID를 세계 수준 디스플레이 행사로 키우겠다는 협회와 학회의 의지가 맞아 떨어지면서 통합 행사로 추진됐다. 또 'PAST 20, NEXT 20'을 슬로건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의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조망하는 자리로 꾸미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협회는 올해 전시회에 참가하는 국내외 기업들과 참관객들에게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계의 초고도화된 기술력을 알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주요 글로벌 업체들의 행사 참가 여부가 불투명해진데다 참관객 간 감염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아쉬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
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불발된 전시회·학술대회 통합 IMID는 내년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올해 행사를 개최하지 못한 만큼 만반의 준비를 갖춰 성공적인 IMID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대신 학회는 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개최할 계획이다. 최근 언택트 확산으로 온라인 포럼·세미나 등이 확대되고 있는 트렌드를 감안했다.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도 지난달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문 학술대회·전시회 'SID 디스플레이 위크'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학회는 유튜브 등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공유 플랫폼을 활용해 발표자와 시청자를 양방향으로 연결, 주요 논문이나 신기술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회 관계자는 “학회 20주년을 맞아 추진한 통합 IMID 2020이 무산돼 매우 안타깝다”면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IMID 학술대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