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지자체 손잡고 국산 농산물 판로 지원

지난 11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코로나 19로 인한 소비 급감과 지역 특산물 축제의 무산으로 판로를 잃은 양파 농가를 돕기위해 함양군과 함께 행사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
지난 11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코로나 19로 인한 소비 급감과 지역 특산물 축제의 무산으로 판로를 잃은 양파 농가를 돕기위해 함양군과 함께 행사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

롯데마트는 지역자치단체와 사전 협업을 통해 생산한 농산물을 시세보다 20%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올 하반기에만 30개의 기관 및 지자체와 40여 차례에 걸쳐 총 200억원 규모의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농민이 판로 및 수익에 대한 걱정을 덜고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생산 최장 6개월 전 과거 생산량과 기후, 개화 등을 분석해 해당 농산물의 작황을 예상하고 어려움이 예측되는 농가가 위치한 지자체와 사전 협업을 진행한다.

농산물 과다 생산은 가격 폭락을 초래해 농가의 소득을 감소시키고, 판로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게 돼 결국 산지 폐기까지 이어질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 따라서 작황 등 상황에 맞춰 사전 협의가 진행되면 농민과 유통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작황 및 가격 등을 정밀 분석할 수 있는 전문가가 우선 필요하다. 롯데마트는 8년 이상 경력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산지MD를 지난해 10명에서 16명으로 늘렸다.

내·외부 이해관계자들 간의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면 농민은 판로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수입 확보가 가능하고, 유통사는 취급 품목의 가치가 향상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더불어 지자체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상품 가치 향상에 기여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지자체와 사전 협업을 통해 생산된 농산물을 시세보다 20% 저렴한 수준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롯데마트는 앞서 상반기에도 20여개의 지자체 및 기관과 연계해 사과, 대파, 광어 등 총 3000톤 규모의 물량을 준비, 총 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지난 4월 전라남도와 협업을 통해 임자도 대파 1+1행사로 100톤, 전라북도와는 김제 광활 감자 35톤을 소비했다. 또한 5월에는 전복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완도군과 어가 돕기 행사를 진행했으며, 고흥군에서는 과잉 생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늘 농가를 위해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공동으로 마늘 행사를 진행했다.

올 하반기에는 농민, 지자체와 유통사, 소비자가 모두 이익인 선순환 구조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창용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올 한해 지자체와 협업해 전국의 농축수산물 생산자들이 안심하고 우수한 상품을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롯데마트가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할 수 있는 활동과 노력을 앞으로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