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T, 제5차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 개최...“기술 혁신, 인문학적 통찰 필요”

최재유 디지털인사이트포럼 공동의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이 12일 오전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제5차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재유 디지털인사이트포럼 공동의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이 12일 오전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제5차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12일 오전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제5차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국내 디지털 기업, 정보통신기술(ICT) 유관기관, 학계 전문가 및 정부부처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은 AI·데이터, 디지털 기기, 네트워크, 서비스 등 국내 대표 디지털 기업을 중심으로 한 산학연관 소통·협력 플랫폼으로 지난 4월 출범했다.

최재유 포럼 공동의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은 인사말에서 “최근 디지털 산업 발전 속 미래를 올바르게 설계하기 위해서는 인간을 위한 도구인 기술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통찰할 필요가 있다”면서 “디지털 르네상스 시대에 인문학을 통해 사회적 갈등과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찾고 인간과 기술의 조화로 인간 중심의 기술과 사회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은수 서울대학교 AI 연구원 인공지능 디지털인문학 센터장이 '메타인문학: 인문학적 발명'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교수는 주제강연에서 “기술은 인간의 편의를 넘어 인간의 본질과 상호작용할 때 진정한 혁신이 이뤄진다”면서, “우리가 인간의 복합적 본질을 탐구하고 기술과 감성의 균형을 찾을 수 있기 위해 인문학과 기술이 함께 하는 메타 인문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메타 인문학의 구체적 사례로 읽기, 보기, 듣기, 여행하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혁신을 소개했다. 특히 '세미콜론'이라는 집단 독서 플랫폼을 통해 문해력 증진과 비판적 사고력 향상을 위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시대 인문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는 빅데이터 시대에도 여전히 필요한 삶의 미세한 부분을 읽어내는 해상력과, 기술의 행간을 읽어내는 능력, 그리고 나의 삶을 우리의 삶과 빗대어 볼 수 있는 공감능력을 강조했다.

KAIT는 포럼 사무국으로서 디지털 산업 발전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산학연관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산업계를 중심으로 시의성 있는 주제와 이슈들을 발굴하고 통찰하기 위한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