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고효율 수소연료전지 드론 띄운다

경상대 그린에너지융합연구소 연구원이 연료전지 막전극 접합체를 제작하고 있다.
경상대 그린에너지융합연구소 연구원이 연료전지 막전극 접합체를 제작하고 있다.

국립 경상대가 고효율 저비용 수소연료전지 드론을 개발한다.

경상대 그린에너지융합연구소(소장 남상용 나노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최근 한국연구재단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 선정을 계기로 1회 충전해 5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는 첨단 수소연료전지 드론 개발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변화대응사업 일환으로 자체 개발한 연료전지 기술을 활용한다. 수소연료전지에 비백금계 촉매를 개발 적용해 제조 단가를 낮추고 고체 알카리막 전해질을 채택해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고효율 경량화로 기존 드론 대비 비행시간을 두 배 이상 늘린 수소연료전지 드론을 개발, 저렴한 단가로 보급·상용화한다는 목표다.

경상대 그린에너지융합연구소가 개발하려는 수소연료전지 드론 이미지.
경상대 그린에너지융합연구소가 개발하려는 수소연료전지 드론 이미지.

이를 위해 올해부터 수소에너지 변환소재 개발, 지능형 에너지 부품·플랫폼 구축, 고용량 이차전지 핵심소재 응용연구 등을 추진한다.

차량용을 비롯해 기존 수소연료전지는 고가의 전해질막과 백금계 촉매를 사용하기 때문에 드론에 적용하기 어려웠다. 연구소는 연료전지용 수소도 바닷물을 직접 전기분해해 생산한 그린수소를 활용할 방침이다.

남상용 소장은 “미래 운송수단으로 급부상한 드론 경쟁력은 전지 기술이 핵심”이라며 “경남테크노파크, 전기연, 재료연, 세라믹기술원 등 에너지 소재·부품·장비 연구기관과 협력해 드론용 수소연료전지 원천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대 그린에너지연구소는 경상대가 경남 미래 그린에너지산업 발전을 선도하고자 2010년 설립한 에너지 소재·부품·장비 거점연구소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OLED센터, 삼성파워마그네틱 연구센터 등 굵직한 산학협력연구센터를 유치해 에너지, 부품소재, 세라믹 등 그린에너지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최근 한국연구재단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돼 오는 2028년까지 국비 포함 80억원을 투입 △수소연료전지 드론 △바닷물로 만드는 그린수소 △폭발하지 않는 차세대 전지 △휘어지는 태양전지 △웨어러블 전자기기용 센서 등 '친환경 고효율 미래 에너지 소재·소자 연구 기반구축 및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진주=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