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농협, 악취저감시설로 축산 악취 83% 저감

환경공단-농협, 악취저감시설로 축산 악취 83% 저감

한국환경공단은 17일 서울 중구 농협경제지주 신관에서 '축산악취 저감 협업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성과보고회에는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대표이사와 기관 업무 담당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다.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진행된 축산악취 저감 협업 성과와 향후 활성화 계획 등을 발표한다.

축산악취 저감 협업사업은 축산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효과적으로 낮추기 위해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환경공단과 시설개선 자금을 보유한 농협이 함께 진행한 사업이다.

환경공단은 2006년부터 매년 200건 이상의 악취 진단을 실시했고 축산시설 개선 확대와 지속적 악취 민원 증가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농협경제지주와 공동 사업을 마련했다.

환경공단은 △악취 진단 △시설 설치 적정성 검토 △효과 검증 및 사후관리 등을 실시하고, 농협은 48억 원 규모 자금을 마련해 악취 진단 결과를 토대로 축산 농가에서 악취저감시설비 50%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이를 통해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한 축산농가에서는 설치 전에 비해 약 80% 정도의 악취가 저감됐다.

특히 축산시설에서 많이 발생되는 황화수소(H₂S)와 암모니아(NH₃)는 각각 80.8%, 58.6%가 저감됐고, 실제 체감 악취 농도인 복합악취도 83.7%가 저감됐다.

환경공단과 농협은 올해 사업 대상을 기존 24곳에서 32곳으로 확대하고, 관련 예산도 전년 대비 16억 증가한 64억원으로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또 △악취취약지역 축산악취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체계 강화 △축산악취 운영·관리 안내서 제작·보급 △전문 악취지도직원 육성 등에 관한 종합운영계획을 수립해 양 기관 협업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장준영 환경공단 이사장은 “향후 국민체감형 공동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국민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