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수풀 우거짐, 장마철 도래 등 여름철 여건 변화에 대응해 폐사체 수색과 울타리 관리를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연천군과 화천군의 폐사체 수색팀을 대상으로 위치정보시스템(혠)를 시범 운영하고 이를 점차 확대한다. 수색팀에 지급되는 GPS 장비는 수색인력 동선을 실시간으로 정보시스템에 전송해 수색팀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수색범위와 감염범위를 명확히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환경부는 ASF 발생 초기부터 10개 시군 약 250명을 수색팀으로 고용, 폐사체 수색 전담팀을 운영해 감염원이 될 수 있는 폐사체를 제거해 왔다. 최근 폐사체 발견 건수가 감소했지만 전반적인 개체수 감소 이외에도 수풀이 우거지는 등 수색효율 저하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장마철에 대비해 오는 19일까지 울타리에 대한 일제점검도 실시한다. 광역울타리는 국립생태원과 한강유역환경청 및 원주지방환경청이 점검을 실시하고, 2차 울타리는 해당 지자체가 점검을 실시한다.
점검을 통해 지반이 약화된 곳이나 손상구간이 발생할 경우 즉시 보강하기로 했다. 또 울타리 구간 현장관리원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는 등 울타리 관리에 허점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6일간 경기도 연천군과 강원도 화천군에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6건이 추가로 발생하여 현재까지 총 639건이 발생했다.
양성이 확진된 폐사체는 모두 화천군과 연천군의 기존 2차 울타리 내에서 발생했고 지침에 따라 시료채취 후 현장 소독과 함께 매몰 처리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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