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반산·전북 고창 등 4개지구 농촌 용수 재편사업 확정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는 물이 풍부한 지역과 부족한 지역을 연결하는 농촌용수 이용체계 재편사업에 전남 신북지구를 비롯한 4개 지구가 신규사업지구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상습가뭄에 시달리던 6365ha 지역 물 부족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사업비 1700억원이 투입될 이번 신규지구는 충남 반산지구, 전북 고창북부지구, 전남 신북지구, 경남 하남지구다. 공사는 올해 하반기 기본조사를 시작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설계해 2022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촌용수 이용체계 재편사업은 기존에 지구 단위로 이뤄지던 급수체계를 수계단위 용수구역 단위로 급수지역을 통합하는 사업이다. 용수수급 불균형을 해소가 기대된다.

사업지역에는, 물이 풍부한 지역에서 부족한 지역으로 연결 수로를 설치해 용수를 공급하고, 자체 용수확보가 어려운 곳은 단순 이용 후 흘려버리는 물을 다시 끌어올리거나 물이 빠져나가는 출구에 반복이용시설을 설치하게 된다.

이미 개발된 수자원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함으로써, 저수지를 새로 만드는 방식의 용수개발사업비에 비하면 약 40%의 사업비 절감 효과가 있다.

충남 반산·전북 고창 등 4개지구 농촌 용수 재편사업 확정

공사는 2018년 경기도 아산-금광·마둔지와 충청남도 아산-삽교-대호호를 잇는 것을 시작으로 충청북도 중북부와 충청남도 아산북부, 전라남도 금호호-군내호 등 전국 9개 지구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올해 아산-삽교-대호호지구, 내년에는 아산-금광·마둔지지구를 순차로 준공하고 가뭄 극심 지역 수계연계 추진을 가속화하여 물 자원 활용 효율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김인식 사장은 “기존 시설물을 보강하고 수리시설을 통합해 재편해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농업인이 물 걱정 없이 농사지을 수 있도록 농업용수 확보와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