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식당에도 실시간 예약 접수와 고객 관리가 가능한 운영 솔루션을 제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보탬이 되겠습니다.”
테이블매니저는 레스토랑 예약관리 솔루션 '테이블매니저'와 실시간 온라인예약 플랫폼 '마이테이블'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소상공인 매장에 '노쇼(No-show)' 예방과 효율적 고객 관리 업무를 돕는다.
최훈민 테이블매니저 대표는 11일 “테이블매니저는 고객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노쇼 위험성을 3단계로 구분했다”면서 “솔루션을 도입한 고객사의 노쇼 비중이 평균 71% 감소했고, 운영 효율도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미쉐린 레스토랑은 물론 이랜드이츠, 엔타스그룹 등 국내 1000곳 이상 외식기업이 테이블매니저를 도입했다. 누적 예약건수만 310만건을 넘어섰다. 예약 솔루션인 마이테이블 역시 서비스 론칭 1년 6개월 만에 온라인 예약 17만건을 기록했다.
영업시간 이후나 부재 중에도 실시간 예약이 가능하다는 점이 주효했다. 소상공인 입장에선 예약 가능 여부를 수동으로 확인할 필요가 없어 일손을 크게 덜 수 있다. 작년부터는 네이버와 제휴를 맺고 즉시 예약 서비스를 연동했다. 삼성카드와 비씨카드도 자사 플랫폼에 테이블매니저 솔루션을 탑재했다.
이젠 모바일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힌다. 더 많은 매장과 더 많은 고객을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위해서다. 최 대표는 “카카오와 공동으로 카카오톡에서 손쉽게 예약할 수 있는 '챗봇 예약' 시스템을 개발했다”면서 “메신저에서 실시간 예약과 변경이 가능한 서비스로,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거쳐 하반기 공식 론칭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업 확장 가능성을 높이 본 벤처캐피털(VC) 투자도 이어졌다. 지난 3월 3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고, 앞서 네이버와 카카오 계열 VC인 스프링캠프와 카카오벤처스로부터 3억원의 시드 투자도 받았다. 누적 자금조달액은 50억원에 달한다.
테이블매니저는 소상공인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그간 축적한 300만건 예약 데이터를 활용해 일주일 후 예약을 미리 예상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수요예측' 시스템이다.
최 대표는 “지난해부터 머신러닝 기반 수요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일주일 후 예약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 그에 맞춰 식자재 발주와 인력 운용도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운영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약 미달된 테이블을 미리 예측해 타임 세일함으로써 매출을 극대화할 수도 있다. 현재 테이블매니저 예약 예측률은 평균 80%에 달한다. 해당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돼 정부로부터 7억원 연구 개발비를 지원 받았다.
최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소상공인을 구조적으로 도울 수 있는 툴을 제공하는 게 우리의 목적”이라며 “쉽고 빠른 예약을 도와 소상공인 매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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