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4월 출시한 원바디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가 큰 호응을 얻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트롬 워시타워 판매량은 지난달 1만대를 넘어섰다. LG전자가 2015년 선보였던 '트롬 트윈워시'가 1만대 판매에 12주가 걸렸던 것에 비해 판매 속도가 3배 이상 빠른 셈이다.
LG전자는 스페이스 블랙과 릴리 화이트에 이어 최근 샌드 베이지, 코랄 핑크, 포레스트 그린 등 3종의 새로운 색상을 추가로 출시했다. 고객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판매 속도는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트롬 워시타워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일체형으로 구현한 원바디 세탁건조기다. 동급의 드럼세탁기와 건조기를 위아래로 설치할 때보다 높이가 약 87㎜ 낮다. 바닥에서 건조기 도어 중심부까지 높이도 148.3㎝에 불과해 별도 받침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세탁물을 넣고 빼거나 필터를 관리하는 게 편리하다.
LG전자는 최근 건조기와 세탁기를 위아래로 설치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데 주목했다. 아파트의 주방과 발코니가 확장되면서 세탁과 건조를 위한 공간이 줄어든 영향이다.
워시타워 가운데에 있는 조작판넬인 원바디 런드리 컨트롤(One Body Laundry Control)은 이전에 비해 손을 멀리 뻗거나 리모컨을 쓰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여러 코스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버튼을 눌러 직접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이얼을 돌려 조작하는 것에 비해 직관적이다.
트롬 워시타워는 별도 스마트폰 앱이나 유선으로 연결할 필요 없이 하단 세탁기와 상단 건조기가 연결된다. 세탁기가 사용한 세탁코스를 건조기로 전달하면 건조기는 가장 적합한 건조코스를 알아서 설정한다.
특히 트롬 워시타워 '건조준비' 기능은 세탁이 끝나면 바로 건조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세탁이 종료되는 시간을 감안해 자동차가 엔진을 예열하는 것처럼 건조기의 컴프레서는 미리 가동을 시작한다.
또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Intertek) 시험 결과 '셔츠 한 벌 코스'는 35분 만에 세탁과 건조를 마쳤다. 외출할 때 입을 셔츠 한 벌이 급히 필요한 경우 유용하다.
세탁기가 빨래를 시작하면 건조기는 예상 건조시간을 표시한다. 스마트폰 앱은 세탁이 끝나면 바로 건조를 시작할 수 있게 고객에게 알림을 보낸다.
디자인은 감각적이고 미니멀하다. 불필요한 선과 여백을 없애 매끄러운 심리스 디자인을 구현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글라스 도어는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인공지능 DD(Direct Drive) 세탁기는 의류 무게를 감지한 후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류 재질을 확인하고 LG전자 만의 세탁방법인 6모션 가운데 최적의 모션을 스스로 선택한다.
LG 트롬 워시타워는 탈취와 살균은 물론 주름 완화를 도와주는 특허 받은 '트루스팀'을 탑재했다.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와 동일하게 스팀 특화코스와 스팀 살균코스 등을 지원한다.
3가지 스팀 특화코스는 젖은 빨래를 건조할 때 외에도 셔츠, 침구, 패딩의류 등을 쾌적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스팀 살균코스는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의 실험결과 유해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간균을 99.99% 제거한다.
LG 트롬 워시타워 가격은 출하가 기준으로 화이트 399만원, 블랙 419만원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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