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IP 육성 나선 넷마블···영업이익 개선 기대

자체 IP 육성 나선 넷마블···영업이익 개선 기대

넷마블이 자체 지식재산권(IP) 육성에 나선다. '스톤에이지 월드'를 시작으로 '세븐나이츠' '마구마구' 등을 출시한다. 자체 IP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영업이익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넷마블이 18일 스톤에이지 월드를 글로벌 출시했다. 넷마블 자체 IP인 PC 온라인게임 '스톤에이지'를 모바일 턴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재해석했다.

원작은 172개국, 누적 회원 2억명을 보유한 인기 IP다. 원작 팬 기대를 부응하면서 신규 이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게임 스토리와 동선, 주요 콘텐츠 완성도를 높였다. '스톤에이지 모바일' '스톤에이지 비긴즈'를 거치며 획득한 경험을 녹였다. 사전다운로드만으로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스톤에이지 월드는 넷마블이 올해 'A3: 스틸얼라이브'에 이어 선보이는 두 번째 대작 게임이자 두 번째 자체 IP 게임이다. 자체 IP를 육성하고자 하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의 의중이 출시순서로 반영됐다.

자체 IP 신작 출시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자체 IP 게임은 IP 사용료 지출에서 자유롭다. 영업이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동안 넷마블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IP 경쟁력을 보완하기 위해 넥슨-엔씨소프트 경영권 분쟁에서 백기사를 자청하고 넥슨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의 적극적인 IP 획득 활동을 보였다.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마블 퓨처 파이트' 등을 흥행시키며 성장했다.

반면 '세븐나이츠'를 제외하면 자체 IP인 마이어스게임즈 '길드오브아너' 구 이데아게임즈 '이데아' 구 넷마블블루 'KON' 이츠게임즈 '아덴' 등의 무게감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넷마블은 자체 IP가 부족한 탓에 매출 규모에 비해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고질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넷마블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은 3.8%로 빅3 게임사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자체 IP 강화를 시도했다. '쿵야'는 고전 게임 향수를 위치기반 기술과 버무려 좋은 시장 반응을 끌어냈다. A3는 배틀로얄 장르와 융합해 매출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검증을 끝낸 넷마블은 본격적으로 자체 IP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스톤에이지 월드까지가 구세대 넷마블을 대표하는 IP였다면 스톤에이지 월드 이후로는 현세대 넷마블을 대표하는 '세븐나이츠'가 등판한다. 3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세븐나이츠2'는 세븐나이츠를 MMORPG화한 게임이다.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아 올 하반기 넷마블 핵심 현금창출원으로 기대받고 있다.

넷마블 최초 콘솔 게임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와 모바일 야구게임 '마구마구 2020' 역시 넷마블 자체 IP 게임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올해 A3, 스톤에이지, 세븐나이츠, 마구마구 등 자체 IP를 중심으로 한 게임이 라인업에 대거 포진해있다”며 “원작 고유의 재미에 차별성을 더한 게임성으로 자체 IP 강화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