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회 본회의 연기…박병석 의장 "비상시국, 여야 합의 이뤄달라"

박병석 국회의장이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본회의를 개의하고 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본회의를 개의하고 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19일 상임위원장 선출을 두고 개최 예정이었던 국회 본회의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의장은 야당에 원내지도부 공백 등을 감안해 19일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기로 했다”며 “안보, 경제, 방역 등 3중 위기 속에서 걱정이신 국민들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고 한민수 국회의장 공보수석이 전했다.

박 의장은 “지금 우리나라는 국가적 위기상황에 처해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경기침체의 그림자는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며 “남북관계 역시 과거의 대결국면으로 회귀하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19도 진정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의장은 “지난 15일 국민의 삶과 안전을 담보해야하는 최소한의 상임위원회를 출범시킨 것도 국회의장으로서 엄중한 대내외 환경을 앞에두고 국회가 더이상 공전 돼서는 안된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며 “여야에 다시한번 촉구한다. 소통하고 대화해 꼭 합의를 이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합의의 기준은 오로지 국민과 국익”이라며 “국민과 괴리된 국회는 존재할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지금은 국가비상시국”이라며 “민생경제와 국가안보 앞에는 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양당 원내대표들은 하루빨리 합의해주시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법제사법위원회 등 6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민주당이 강행한 것을 두고 미래통합당이 강하게 반발하자 예정된 본회의를 연기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