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 해운, 선용품, 항해 안전 등 각종 해양 데이터를 취합 분석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하는 스마트해양 플랫폼 서비스가 부산에서 시작한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원장 공길영)과 바질컴퍼니, 삼우이머션 등 4개 기업은 최근 국가혁신클러스터 연구개발(R&D)사업 3차년도 킥오프 미팅을 갖고 '해양 데이터 기반 클라우드 지능 플랫폼' 구축을 오는 10월 완료해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해양 데이터 기반 클라우드 지능 플랫폼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지원으로 전국 14개 지자체가 수행하고 있는 국가혁신클러스터 R&D사업 가운데 하나다.
부산은 혁신도시인 영도구 동삼혁신지구를 글로벌 해양R&D 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스마트 해양 플랫폼을 개발 구축한다.
KOMERI는 총괄 주관으로 플랫폼 구축과 운영, 개발 서비스 검증과 연동을 총괄한다. 에스유지, 신동디지텍, 바질컴퍼니, 삼우이머션은 플랫폼 연동 서비스를 세부과제로 나눠 각각 주관해 개발하고 있다.
KOMERI와 4개 기업은 이번 3차년도에 세부과제별 소프트웨어(SW) 서비스 품질을 검증하고, 테스트를 거쳐 플랫폼에 연동한다. 이어 보안, 웹사이트 가용성, 확장성 등 클라우드 인증과 플랫폼 운용 차원의 최종 테스트를 거쳐 10월 오픈한다.
플랫폼 4개 핵심 서비스는 '조선해양기자재 제작 불량 진단' '선박 핵심설비 예측정비' '블록체인 기반 선용품 오픈마켓' '선박 재난안전 교육훈련용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다.
기자재업체, 중소 해운사 및 선박관리기업, 부품 제조사 등 수요 기업은 플랫폼을 통해 기자재 품질, 규격 등을 진단·평가받고, 선박 정비 시점이나 정비 대상 부품도 파악할 수 있다. 선주나 선원은 선용품 오픈마켓에서 안전하고 저렴하게 선용품을 구매하고, 해양사고에 대비해 VR·AR 교육 콘텐츠를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다.
배정철 KOMERI 사업 총괄은 “KOMERI를 포함해 총 20개 기업, 대학, 기관이 참여해 1, 2차 수요조사에서 데이터 수집과 테스트, 서비스 개발과 연동 회의를 거쳐 플랫폼 구축 막바지에 이르렀다”면서 “기업이 서비스 수요처이자 데이터 공급자로 플랫폼 운영의 주체가 되는, 세계 최고의 스마트 해양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