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광주전남지역연합회(회장 최용국)는 19일 오후 3시부터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2층 중회의실에서 '4차 산업혁명과 기술혁신'을 주제로 2020년도 제2회 과학기술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 패션산업과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활용, 스마트공장 추진전략, 전기에너지 기술혁신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참석자들의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방상원 송원대 컴퓨터정보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열린 주제발표에서 조경희 목포대 패션의류학과 교수는 제1주제 미래패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패션특징과 전망'을 통해 21세기 특징 키워드로 △멀티-펑셔널 △미니멀 △스피드 △플렉시블, 4차 산업혁명시대의 2대 포인트로 △컴퓨터화된 라이프 스타일(테크놀러지&로봇의 일상화) △창의적인 생각과 감성적 추진력을 꼽았다.
조 교수는 “미래 디자인은 향후 직업으로서의 창의적일 뿐만 아니라 기술집약적인 하이브리드 산업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동화와 기계화가 더 정교하게 작업하거나 판단할 수 있는 직업은 AI나 지능형 로봇으로 대체되지만 창의적인 기계나 기술을 디자인하고 조정하는 것과 연관된 직업군은 AI나 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낮은 직업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패션은 네트워크와 유통구조의 변화로 인해 시공간을 초월한 패션비지니스와 세계가 동시 패션과 하나의 스타일이 되고 초고속 생산과 초고속 유행, 저가의류의 특징을 보일 것”이라며 “환경변화와 소재의 기술혁신으로 계절패션의 구분이 사라지고 개인 취향 저격 감성패션, 컴퓨터가 옷의 디테일과 장식으로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의 동반자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2주제 정보통신기술(ICT)에서 오수열 목포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AI시대에 잘 살아가는 지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와 코로나19의 변곡점에서 동서양 문명의 충돌로 신냉전시대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전략적 변곡점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한 적응으로 스마트폰으로 살아가는 인종인 '포노사피언스'가 새롭게 득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AI 시대 미래의 일자리는 줄어든 만큼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직업은 증가할 것”이라며 “미래에는 주 3일, 하루 4시간 정도의 노동, 일자리 분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여유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4차 산업혁명은 데이터와 네트워크, AI, 즉 DNA 기술 인프라에 기반한 산업 전 과정의 초연결 지능화를 의미한다”면서 “미래는 AI와 인간의 지능증강시대로 보완적 차원에서 어울리고 적응력과 공감,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석 목포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이어 '4차 산업혁명시대의 AI 및 빅데이터 기술활용'을 통해 다양한 AI와 빅데이터 기술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최 교수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유망 직업으로 빅데이터 전문가와 인포그래픽 기획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문가 등이며 위기 직업으로 고객상담원과 금융사무원 등이 대표적”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의 창업 및 창직의 활성화로 새로운 사업 모델과 기회로 스타트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목포대학교 'MNU 차세대 스마트그리드 인력양성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제3주제 스마트공장에서는 노광배 티씨씨엔비 서부지사장이 '4차 산업혁명시대 스마트공장 추진전략'을 통해 스마트공장의 정의와 구성, 수준, 데이터활용 기술, 에너지관리시스템 구축사례 등을 발표했다.
박계춘 목포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제4주제 에너지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의 전기에너지 기술혁신'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스마트 그리드 정의 소개에 이어 동영상을 통해 SK텔레콤의 스마트 그리드 설치, 4차 산업기술을 이용해 원전 고장을 예방·자동예측진단시스템,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고장예측 솔루션 등을 설명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김영선 전 한국광기술원장의 진행으로 최용국 광주전남지역과총연합회장, 조애옥 전 광주여성경제인협의회장, 전연수 전 전남전기공사협회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패널 토론이 열렸다.
나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