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에 위젯·앱 라이브러리 추가... iOS 14 발표

아이폰용 iOS 14에 적용된 위젯 배치 기능
아이폰용 iOS 14에 적용된 위젯 배치 기능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 운영체제(OS) 'iOS 14'에 홈 화면 위젯과 앱 라이브러리 기능을 적용한다. 한국어를 포함, 11개 언어에 대한 '온디바이스' 번역과 자동차 디지털 열쇠 기능도 제공한다.

애플은 연례 개발자행사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9월 공식 배포 예정인 iOS 14와 아이패드OS 14 등 신규 OS 제품군을 공개했다.

새로운 아이폰용 iOS는 홈 화면 구성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유사하다. 다양한 앱 위젯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고, 여러 앱을 묶어 배치할 수 있는 '앱 라이브러리'도 처음으로 적용했다.

전화가 오면 화면 작게 뜨는 알림 창에서 수신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기존에는 전체 화면이 통화 모드로 바뀌어 기존 실행하던 앱이나 작업이 중단되는 불편이 있었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은 “홈 화면에 대한 사상 최대 규모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아이폰 핵심 요소 일부를 재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아이폰용 iOS 14에 적용된 앱 라이브러리 기능
아이폰용 iOS 14에 적용된 앱 라이브러리 기능

디지털 카키 기능은 아이폰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활용한다.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를 차량 손잡이에 대면 자동으로 차량 문이 열리는 방식이다. 차량 내 무선충전패드나 별도 보관함에 아이폰을 올리면 시동을 거는 기능도 지원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되는 BMW 차량을 통해 아이폰 카키 기능을 제공한다. 지원 차종과 브랜드도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번역 앱은 기기 안에서 구동되는 온디바이스 형태로 제공한다.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한국어를 포함 11개 주요 언어를 지원한다. 번역된 언어는 텍스트로 화면에 띄우거나 음성으로 나온다. 인공지능 비서 '시리'를 이용해 긴 문장을 받아쓰는 것도 가능하다.

아이패드OS 14는 향상된 필기 전화 기능이 눈에 띈다. 애플펜슬로 글씨를 쓰면 손글씨를 텍스트로 자동 변환한다. 우선 영어와 중국어부터 지원 예정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