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대표 정연규)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 서비스 제휴를 확대, 중소가전사 중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생태계를 조성한다.
AIoT 전문기업 그립(대표 정연규)은 지난 23~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DB 넥스트라이즈 2020'에서 AIoT 서비스 플랫폼을 시연하고 중소가전·제조업체와 AIoT 서비스 협력을 강화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립은 최근 2년 동안 중소 가전제품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플랫폼 R&D에 투자해 국내를 넘어 해외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동남아처럼 습기가 많은 국가를 대상으로 자동·원격으로 제습기·에어컨를 제어해 일정 상태 습도를 유지할 수 있는 IoT 서비스 플랫폼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학교, 유치원, 노인요양시설, 다중이용시설 등에 중소가전사가 생산·공급하는 제품에 IoT 통신기술,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모듈을 적용했다. 공기청정기 등 제품을 원격으로 제어·관제·모니터링·고장 진단하고 부품교체 주기 예보까지 알려주는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 지자체 등에 공급하며 제품을 상용화했다.
또 중소 인테리어·가구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그립의 서비스 플랫폼을 개방, 누구나 쉽게 자사 제품을 서비스 플랫폼과 연동해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에어컨, 공기청정기, 정수기, 제습기 등 집안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에 IoT 통신, AIoT 서비스 플랫폼을 적용하면 제품사용주기, 필터교체시기를 알려주고 원격관리·제어, 주위환경감지·자동작동까지 가능한 스마트 가전제품으로 고객 맞춤서비스를 할 수 있다.
정연규 그립 대표는 “중소 가전업체가 AI, IoT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 인력, 재원 등에서 상당히 큰 부담이 발생한다”면서 “중소기업은 초기 투자비용을 최소화하고 AIoT 기능을 탑재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최근 3년째 서울시 어린이대공원의 수많은 시설물을 센서와 IoT 플랫폼을 적용해 점검하고 있다”면서 “모든 자료를 디지털로 변환해 수기로 관리하던 방대한 점검일지 업무 효율성을 개선했다”고 전했다. 또 “동물원 관리자는 직접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PC나 모바일로 시설물을 점검하고 위험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