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장관급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전현희 전 국회의원을 내정했다. 전 희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18·20대 의원을 지냈다.
장관급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는 한상혁 현 위원장을 재신임했다. 경찰청장에는 김창룡 부산지방경찰청장을 내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전현희 전 국회의원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28일 공식 임명된다.
전 신임 권익위원장은 치과의사, 변호사 출신으로 18대, 20대 국회의원 지냈다.
부산 데레사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치의학과 석사, 고려대에서 의료법학 석사를 받았다. 대한의료법학회 이사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환경위원회·여성인권위원회 위원, 녹색소비자연대 녹색시민권리센터 소장 등을 지냈다.
강 대변인은 “변호사로서 소비자피해구제 의료소송 등 공익보호위해 힘써왔다”면서 “의원 시절에는 환노위와 국토위, 복지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첨예한 사회적 갈등을 조정해 왔다”고 소개했다. 전 신임 권익위원장은 20대 의원 시절, 타다와 택시간의 갈등 조율을 맡은 경험이 있다.
문 대통령은 전 위원장이 정치계와 법조계, 의료계에서 쌓은 전문성과 폭넓은 경험, 그간 보여준 강한 개혁의지로 반부패 공적개혁을 완성하고 청렴도를 제고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해낼 적임자라 판단했다.
강 대변인은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를 위한 문재인 정부의 핵심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에 대한 임기 연장도 결정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면 방통위원장으로 한 차례 연임하게 된다. 미디어 전문 변호사 출신으로 2019년 9월 방통위원장으로 부임한 바 있다.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중앙대에서 언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사법고시 40회 출신으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와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 등을 거쳤다.
강민석 대변인은 “한상혁 위원장은 방송통신미디어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재고하고 공정한 미디어 시장 환경 개선을 강력하게 추진해 왔다”면서 “그간 전문성과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방송통신미디어 분야 국정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갈 적임자라 판단된다. 급변하는 방송통신미디어 융합 환경에서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찰청장 후보자에는 김창룡 부산경찰청장이 내정됐다. 김 후보자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된다.
부산 가야고와 경찰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은평경찰서장과 주미합중국대한민국대사관 주재관,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경남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강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치안업무 전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고 현장 업무 뿐만 아니라 탁월한 정책기획능력과 추진력으로 신망이 두텁다”며 “수사구조개혁 및 자치경찰제도 도입 계획 등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관련해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지난 24일 보냈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국회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해야 한다.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지명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강 대변인은 “공수처는 7월 15일까지 공수처장을 임명해야 출범에 따른 절차가 완료된다”고 설명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