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세분화 밀착대응으로 소부장 경쟁력 높이자

우리나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11개 업종별 대응팀이 가동된다. 세분화된 업종별 협력단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에 나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올해 추진하는 '전략핵심소재자립화' 과제에 소부장 분야별 협·단체 중심으로 '협력단' 구성을 추진한다. 산업별 현황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주관기관 중심으로 소부장 R&D를 추진, R&D 효율과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사설]세분화 밀착대응으로 소부장 경쟁력 높이자

협력단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금속재료 △기초화학 △섬유 △세라믹 △탄소 △전자기기(전자·전지) △자동차·항공 △조선해양 △바이오 등 총 11개 산업 부문에서 마련된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조립 세트 산업에 강점이 있지만 원천에 해당하는 소부장에서는 선진국에 뒤져있었던 게 사실이다. 지난해 일본과의 무역 마찰을 계기로 소부장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부와 각 업계가 자립화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이제는 소부장도 고도화가 필요하다. 반도체 등에서 주요 소재의 국산화 성과가 늘고 있다. '주마가편(走馬加鞭)' 이라 했다. 이제는 각 주요 산업별 소부장 국산화로 그 깊이를 더할 필요가 있다. 각 업종별 주요 산업에 필요한 소재와 부품, 장비의 국산화에 나서야 한다. 이를 통해 소부장의 경쟁력은 물론이고 관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단계 더 높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설]세분화 밀착대응으로 소부장 경쟁력 높이자

보다 정밀한 소부장 대응으로 우리나라 산업 전반의 경쟁력 향상을 꾀하는 접근은 바람직하다.

큰 그림 이후엔 세부적인 실천이 중요하다. 각 업종별 중요 과제에 우선 순위를 부여하고, 단기와 장기로 나눠 소부장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또 각 업종간 긴밀한 정보교류와 협력체계를 갖춰 유사한 기술과 노하우가 다른 산업으로 자연스럽게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