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로에너지도시 시범도시인 구리 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의 에너지자립률 20% 달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18%는 제로에너지건축물 부문에서 올리고 공원·자전거전용도로에 신재생에너지설비를 구축해 자립율을 높인다.
국토교통부는 구리 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에 대한 제로에너지도시(ZET)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29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ZET 시범사업지구로 구리 갈매역세권과 성남복정1 구역을 선정한 바 있다. 제로에너지건축물을 확산하면서 지구·도시 단위로 개념을 확대하기 위해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안으로 지구계획 승인이 이뤄지면 내년부터 분양을 시작한다. 구리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는 지난 해 12월 지구계획 승인을 받아 토지 이용계획 등을 확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제로에너지 개념을 적용하기 위한 기본계획(안)을 이번에 마련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갈매역세권 내 건축물은 용도별로 약 15~45% 수준의 에너지자립율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건축물 부문에서 총 약 18%의 에너지 자립율을 달성할 계획이다.
전체 평균 20% 이상 에너지 자립율 달성을 위해 부족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공원, 자전거도로 등 공용 시설 부지에 신·재생 에너지 발전 설비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성남복정1 공공주택지구(6월25일 지구계획 승인 완료)는 토지이용계획 확정 후 적용 가능 기술과 경제성 등을 검토해 기본계획(안)을 수립 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시범사업 2곳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도출된 추진전략과 적용된 기술요소 등을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제로에너지도시 추진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을 통해 3기 신도시 등 향후 개발 예정인 도시에도 제로에너지 개념을 보다 용이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김상문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은 “이번에 추진하는 공공주택지구 시범사업을 통해 제로에너지도시(ZET)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타 사업에 적용 가능한 추진계획을 마련하여 제로에너지 개념이 건축을 넘어 도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