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기술원(원장 신용진)은 자동차 대체 및 튜닝부품 시험·인증 지원으로 자동차 등화부품기업의 애프터마켓 진출과 매출 신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광기술원 시험인증센터는 자동차 대체부품과 튜닝부품 인증 시험기관으로 자동차 등화장치 및 부품에 대한 기술자문과 전문인력 양성교육, 아이템 발굴 및 선정, 시제품 제작, 시험분석평가 등의 기업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자동차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광주시의 예산을 지원받아 광주그린카진흥원이 주관하는 '친환경자동차부품클러스터조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센터는 지난해 자동차부품기업 대경에이티(대표 유진열)가 헤드램프 대체부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기술자문과 시제품제작, 시험분석평가 등을 지원했다. 대경에이티는 올해 초 현대자동차의 YF소나타 헤드램프 대체부품 인증을 취득해 50여 만대로 추정되는 시장 진출에 나섰다.
헤드램프는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의 독점적 유통구조로 소비자들이 고가의 비용을 부담해야 했지만 대체부품 개발로 자동차 부품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유진열 대경에이티 대표는 “한국광기술원의 도움으로 국토교통부의 엄격한 성능·품질시험을 통과해 순정부품에 비해 우수한 품질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으로 자동차 부품을 구매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 시장이 활력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센터는 자동차 전장 핵심부품기업 KCLP(대표 최기호)의 주간주행등(DRL) 시험에 필요한 지그제작과 규격분석, 시험평가 등을 종합 지원했다. KCLP는 지난 3월 튜닝부품 인증 취득을 위한 그랜드스타렉스 성능과 신뢰성 요구수준을 만족하는 시제품을 제작했다.
DRL은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자동차 안전기준에 맞춰 2015년 7월부터 출시되는 모든 차량에 의무적으로 장착하는 조명등으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KCLP는 DRL 시제품 제작 성공으로 국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지난 5월 국내 튜닝관련 유수업체인 H사에 3억원 규모의 사전 납품 수주 계약을 맺은데 이어 필리핀 H사와도 13만4000달러 수출계약을 앞두고 있다. 또 호주 현대자동차 OEM 공급사인 AIPT와도 수출계약을 위한 샘플 공급을 요청받는 등 해외시장 진출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신용진 한국광기술 원장은 “정부는 지난 2015년부터 자동차 대체부품인증제와 튜닝용 부품의 성능 및 품질에 관한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애프터마켓 시장 등 친환경자동차부품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기업지원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