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코리아 2020] 이병구 네패스 회장 "나노융합으로 차세대 먹거리 선점"

[나노코리아 2020] 이병구 네패스 회장 "나노융합으로 차세대 먹거리 선점"

이병구 네패스 회장이 나노융합 기술이 미래 산업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전력 인공지능 칩, 바이오 기술, 고효율 태양 전지 등을 구현하려면 나노 기술 발전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구 네패스 회장은 1일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20' 기조연설자로 나서 나노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나노 기술이 초연결, 초지능, 기술 융합이 일어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산업 기반 기술이 될 것으로 봤다. 또 신개념 나노소자 설계기술과 나노 공정 기술로 기존 반도체 전력 소모량의 1% 수준 저전력 인공지능 칩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효율이 1.5배 개선된 고효율 태양전지, 공기 중 바이러스 검출 능력이 200배 개선된 공기부유 바이러스 검출기 등 인간의 건강과 일상을 윤택하게 해줄 IT 기기에 나노 소재와 센서가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는 게 이 회장 생각이다.

[나노코리아 2020] 이병구 네패스 회장 "나노융합으로 차세대 먹거리 선점"

이 회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산업 전반이 위축됐지만 비대면 사업 발전, 공급망 재편으로 4차 산업혁명과 나노 기술 발굴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성장과 성숙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네패스는 무궁무진한 나노 기술의 가능성을 인지, 일찌감치 나노 기술 확보에 매진했다. 가공이 끝난 웨이퍼에 전선을 재배치하거나 보호막을 씌운 뒤 다이(die)로 자르는 반도체 패키징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네패스는 반도체 칩이 점차 크기가 작아지면서 고용량화하는 트렌드에 대응해 '경박단소' 패키징을 나노 기술로 시현한다. 기존 인쇄회로기판(PCB) 면적의 31%까지 줄일 수 있는 네패스의 초소형 집적 패키징 기술 nSiP(시스템인패키지)가 대표적 예다.

전자재료에도 나노 기술을 융합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에 선명한 색 재현을 위한 컬러필터, 저유전율, 저반사율을 지닌 격벽재료(PDL)용 블랙 밀베이스를 촘촘한 나노 기술로 만든다. 투과도 가변 필름도 네패스 독자 나노 기술로 직접 생산하며 기능성 소재 시장에 진입했다.

이병구 회장은 국내 나노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당부도 아끼지 않았다.

이 회장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나라 778개 나노 회사가 글로벌 1위 나노 제품 개발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연 5000명 이상의 전방위적 인력 양성이 필요하고,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규제 혁신과 함께 풍부한 연구개발 자금을 투자하는 정책적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