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독점한 것에 대해 국민의 절반은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미래통합당 등이 불참한 본회의에서 18개 상임위원회 중 17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했다. TBS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이를 조사한 결과 '여야 간 합의 관행 무시 등 잘못한 일이라 생각한다'는 응답이 50.7% 다수로 나타났다.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정치 실현 등 잘 한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38.5%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10.7%였다.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대해 연령대별로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한 수치는 50대와 20대, 60대에서 50% 넘게 나타났다. 50대는 59.3%, 20대는 56.1%, 60대 50.0%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69.3%로 '잘못한 일' 응답이 가장 많았다. 서울 54.2%, 부산과 울산 53.2% 순으로 부정평가가 많았다. 반면 경기·인천(잘못한 일 48.1%, 잘한 일 41.8%)과 광주·전라(41.1%, 45.7%)에서는 두 의견에 대한 공감도가 팽팽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미래통합당 지지자 중 74.3%는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지지자 52.6%는 잘한 일로 평가하며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 중에서는 57.7%가 '잘못한 일'이라는 의견에 공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만1094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4.6%의 응답률(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했고,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입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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