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4차 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AI), 게임, 전자상거래, 웹툰 등 인터넷 기반 디지털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였다. 기술발전에 따른 산업 성장과 창업 활성화에서부터 각종 규제 개선, 법안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 등 디지털 산업분야 전반의 이슈를 챙긴다.
이에 산업계는 한발 빠른 규제 혁신으로 새로운 기회 창출을 지원해줄 것을 국회에 건의했다.
'국회디지털경제혁신연구포럼(디지털혁신포럼)'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이용우 의원과 미래통합당 이영, 허은아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디지털혁신포럼은 매월 두 차례 활동을 통해 국내 디지털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스타트업 육성 및 규제완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출범식에서는 '디지털경제시대, 디지털뉴딜은 어디로 가야하나'란 주제로 국내 대표 디지털 플랫폼 기업과의 토론 자리가 마련됐다.
허은아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 블루오션 특징은 세계와 경쟁하면서 선점 혹은 도태된다는 것”이라며 “선점과 도태의 경계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혁신으로 국가 혁신과 경제 성장에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영찬 의원은 “정부의 디지털뉴딜 정책이 마중물, 공공시장 창출 측면에서 좋지만 최종 방향은 민간시장 주도로 가야한다”면서 “정부 정책과 민간 참여의 접점 찾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토론 참석자도 정부 디지털 뉴딜 정책의 올바른 방향으로 민간 주도 시장을 꼽았다. 발제자로 나선 김광수 성균관대 교수는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으로 단기 일자리 창출은 가능하겠지만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민간 기업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혁신과 일자리 모두를 같이 성사시키는 것은 제도, 인재, 구조 등 복합적인 요소로 정부 재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범부처가 나서 디지털 혁신의 대상을 명확히 하고 비전을 제시할 때 민간의 참여와 안정적 고용창출이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 원격근무 등 생활의 변화에 따른 전 사회적인 디지털 전환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세계적으로 우리만큼 통신과 인터넷 인프라가 갖춰진 곳은 많지 않다는 점에서 포스트 코로나는 중요한 기회”라며 “디지털 회사만 움직일 때가 아니라 전 산업에서 디지털화가 이뤄지도록 정부 차원의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산업 발전에 비해 뒤처진 규제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인공지능(AI)이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질병의 팬데믹 확대를 예측하거나 인구 밀집지역을 지도서비스 하는 등의 구상을 했지만 이러한 서비스를 제때 선보이려면 제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와 안성우 직방 대표는 발상의 전환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서빙로봇은 식당 주인이 요리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하고 배달 로봇은 택배 수령자에겐 '안심'을, 배달자에겐 '시간절약'이란 가치를 준다”며 “디지털 전환에 있어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부가가치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컴퓨터그래픽(CG)으로 볼 수 있게 한 사례를 소개하며 “코로나19로 인해 생겨난 원격, 비대면 관련 요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며 스타트업도 이런 변화에 대응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민주당 윤영찬·이용우, 통합당 이영·허은아 공동대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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