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딜라이브에 자사 13개 채널 송출 중단에 대한 가입자 안내공지를 요구했다.
딜라이브는 CJ ENM이 6일 이메일을 통해 시청자 사전인지와 혼란 최소화를 위해 딜라이브 가입자 대상 채널공급 종료에 대한 안내공지를 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 CJ ENM의 13개 채널 송출 중단 통보, CJ파워캐스트의 13개 채널 수신장비 회수 통보 이후 세 번째 통보다. CJ ENM은 채널 종료 안내공지 관련 법령과 약관 미준수에 따른 모든 법적 책임은 딜라이브에 있다.
딜라이브는 “정부와 관련기관이 중재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CJ ENM이 채널 중단 고지를 강요했다”며 “CJ ENM이 시청자 보호 의지가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딜라이브는 미디어산업 현실과 동떨어진 사용료 인상은 PP 위축은 물론 미디어산업 전체가 공멸할 것이라며 미디어 산업 전체가 상생할 수 있는 현명한 조치를 촉구했다.
전국개별SO발전연합회도 딜라이브와 CJ ENM 갈등에 대해 우려했다. CJ ENM 수신료 인상 요구와 딜라이브와 갈등 상황이 개별SO까지 확대될지 주목하고 있다.
개별SO는 최근 5년간 사실상 프로그램 사용료가 인상된 것이고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개별SO 매년 수신료 매출과 가입자 감소에도 프로그램 사용료가 동결, 사실상 인상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료방송 플랫폼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계속된 압박은 그동안 업계 관행과 다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개별SO발전연합회는 “CJ ENM이 상생하고 국난을 극복하는 대형콘텐츠 사업자로서 리더십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9일 CJ ENM, 딜라이브 실무자가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양측 입장을 듣고 중재에 나설 계획이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